김태호 "대통령도 개헌 필요하다 말했었다"
최은석 입력 2014. 10. 23. 09:10 수정 2014. 10. 23. 12:02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장준우 기자] 여당 내 대표적 개헌론자인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3일 공개적으로 개헌을 반대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릴 때 입던 옷이 아무리 좋아도 어른이 되면 버릴 수밖에 없고 시대변화를 담아낼 수 있는 게 개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도 개헌이 필요하다고 느끼시는 분이라 말해 왔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세비 반납' 발언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씀을 하셨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에도 "한국경제가 너무 위중하고 여야가 경제활성화 법안을 쿨하게 먼저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면 국민들도 국가의 미래와 직결돼 있는 개헌론에 대해 정치권에 신뢰를 보내고 적극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국회가) 밥만 축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말 돌아봐야 한다"며 "저 자신도 국회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곳인지 고민하고 있고 저 자신부터 반성하고 뉘우치는 차원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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