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헐리우드 노린다..영화사업 키우기 '잰걸음'
영화배급-지분투자 노려..영화 미래 먹을거리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뉴욕증시 기업공개(IPO) 성공을 전후해 영화 등 문화산업 진출을 적극 꾀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세계 영화 중심지인 헐리우드와 손잡기 위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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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올 4월 중국 최대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쿠투더우 지분 16.5%를 인수한데 이어 6월에는 홍콩 미디어그룹인 차이나비전을 8억400만달러(약 8480억원)에 인수해 회사명을 알리잉예(阿里影業)로 바꿔 그룹 산하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세웠다.
이처럼 중국내에서 영화사업 기반을 닦은 마윈(잭마) 알리바바 회장이 이번주중 미국을 방문해 주요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들과 잇딴 회동을 갖고 미국 영화와 TV 드라마 등을 직접 배급하거나 사업에 지분을 출자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 회장이 만나는 헐리우드 스튜디오는 라이언스게이트 엔터테인먼트와 월트디즈니, 바이어컴이 소유한 파라마운트 픽쳐스, 타임워너 산하의 워너브러더스, 소니 픽쳐스, 컴캐스트 계열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이다. 이번 회동에는 리우 춘닝 알리바바 디지털·엔터테인먼트사업부문 부대표와 장치앙 알리잉예 대표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지난 9월 뉴욕증시 IPO를 통해 총 250억달러(약 26조35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한 만큼 두둑한 실탄을 갖고 있다. 마 회장은 동영상 플랫폼과 콘텐츠를 강화해 `중국판 넷플릭스(Netflix)`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에서는 영화와 드라마의 해적판이 난무하는데다 사건검열 등 규제가 엄격해 우선 헐리우드에서의 사업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이유로 중국 달리안 완다그룹과 푸싱국제(Fosun International) 등도 헐리우드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헐리우드 역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을 기회의 땅으로 여기고 있다. 중국에서는 문화 소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극장을 찾는 관객수가 크게 늘어나는 한편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통한 관람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중국 온라인 동영상시장 규모는 178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17년이면 그 규모가 두 배 이상인 366억위안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터넷 컨설팅그룹인 아이리서치 알렉스 왕 애널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와 영화산업은 앞으로 알리바바 에코시스템(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영화산업은 수익성이 높아 앞으로 알리바바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마 회장 역시 "향후 10년간 알리바바는 의료 및 건강산업과 문화오락 산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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