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밥 굶을 때 우리 몸은..건강에 미치는 영향?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아침밥 참 다양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 10명 중에 2명은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20대는 10명 중 4명꼴로 아침밥을 굶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아침밥을 계속 거르면 우리 몸엔 어떤 영향이 미칠까요.
이어서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바쁜 아침, 10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 1년째 아침밥을 거르고 있는 직장인 최택진 씨.
하지만 출근한 지 두 시간만 지나면 배고픔이 밀려와 기운이 없고,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 최택진/직장인 ▶
"11시 반 정도 되면 그때부터 계속 시계보고 점심시간 언제쯤 되나, 밥 먹으러 가잔 얘기 언제 나오나..."
점심을 먹을 때는 허겁지겁 먹다 보니 동료들보다 더 많은 양을, 빠른 속도로 먹게 됩니다.
이렇게 15시간 이상의 긴 공복상태 뒤에 점심을 먹으면 우리 몸은 에너지 비축을 위해 당이나 지방흡수를 늘리게 됩니다.
장기적으로는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단 얘깁니다.
◀ 심경원 가정의학과 교수/이대 목동병원 ▶
"비만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이나 그렐린에 문제가 생겨서 폭식하게 되거나, 불필요한 간식을 먹게 되어서 장기적으로는 비만의 위험이 높습니다."
아침밥을 습관적으로 안 먹으면 두뇌 활동이 저하돼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학습이나 업무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아침을 먹은 뒤에는 그전과 비교했을 때 뇌파가 파란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뀌어 두뇌가 활성화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을 줄이는데도 아침밥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침엔 찬물 한 잔으로 위장을 깨어나게 한 뒤 밥이나 빵 등 탄수화물을 먼저 섭취하는 게 두뇌 활동을 위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박선하 기자 vividsun@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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