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7명 중 1명 담배 피운다"..호기심·친구 권유 때문

이지현 기자 2014. 10. 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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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 20%는 음주, 탄산음료·패스트푸드 섭취도 증가추세

[머니투데이 이지현기자][남학생 20%는 음주, 탄산음료·패스트푸드 섭취도 증가추세]

국내 남자 청소년(중학교1학년~고등학교3학년) 7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대부분 호기심과 친구 권유 때문에 담배를 접했다.

또 남학생 5명 중 1명은 술을 마시고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섭취가 점차 증가하는 등 식습관이 좋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0차(2014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남자 청소년은 전체의 14%로, 여자 청소년 4%에 비해 10%포인트 정도 높았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의 경우 흡연율이 24.5%로 4명 중 1명이 담배를 피웠다.

매일 담배를 피운다고 답한 남학생은 7.5%, 여학생은 1.8%였고 하루 10개비 이상 피운다고 답한 남학생은 3%, 여학생은 1%였다.

청소년들은 호기심(54.4%)과 친구 권유(25.3%)로 담배를 처음 접했으며 76.9%가 편의점과 가게에서 쉽게 담배를 구매했다.

부모와 형제자매, 친한 친구가 담배를 피우는 경우 그렇지 않은 청소년 보다 현재흡연율이 각각 1.3배, 3배, 25배 높았다.

담배를 피우는 학생의 71.3%는 금연을 시도했으며 이들은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것 같아서'(34.7%) 혹은 '몸이 안 좋아져서'(31.1%) 금연을 시도했다.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의 경우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음주율은 6.9배, 아침식사 결식률이 1.4배, 우울감경 험률은 1.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0일 동안 1잔 이상 술을 마셨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16.7%로, 2005년 27%에 비해 다소 줄었다. 남학생의 경우 20.5%가 여학생은 12.6%가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7일 동안 아침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은 청소년의 비율은 28.5%로,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하면 아침식사 결식률은 27.1%에서 28.5%로, 1일 3회 이상 채소 섭취율은 17.9%에서 15.6%로, 1일 2회 이상 우유 섭취율은 17.9%에서 11%로, 주 3회 이상 탄산음료 섭취율은 24%에서 26%,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12.1%에서 15.6%로 나타나 식습관 관련 수치가 점차 나빠지고 있었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신체활동 실천율은 같은 기간 10.9%에서 13.8%로 늘었지만 여전히 남학생 10명 중 8명, 여학생 10명 중 9명이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에서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청소년은 38.9%였고 여학생(51.1%)이 남학생(27.7%)보다 칫솔질을 더 많이 했다. 스트레스 인지, 우울감 경험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청소년의 생활습관은 전반적으로 건강한 쪽으로 개선됐지만 남학생 흡연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1 흡연율(2.2%)보다 고3 흡연율(24.5%)이 12배 이상 높은 점을 볼 때 청소년기 흡연 시작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학교 내 금연교육 강화, 학교 안팎을 연계한 흡연예방교육, 청소년 담배 구매 제한, 부모와 함께하는 금연교육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현재 1236개 학교에서 실시하는 흡연예방교육을 전국 모든 초중고교(1만1627개교)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이지현기자 bluesk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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