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웨어에 대한 구글통제 완화되나

황치규 기자 2014. 10. 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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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에 탑재되는 안드로이드웨어 플랫폼에 대한 구글의 강력한 통제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정황이 포착됐다.

구글은 최근 선보인 TV, 자동차, 스마트워치용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대해서는 제조사들이 OS에 쉽게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하는 통제 정책을 펼쳐왔다.

안드로이드웨어의 경우 제조사들은 시곗바늘이 표시된 화면인 페이스를 몇개 정도 재량껏 제공할 수 있을 뿐이다. 안드로이드웨어 다른 부분은 사실상 거의 수정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의 이같은 정책은 향후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구글의 히로시 록하이머 부사장은 최근 리코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스마트워치, TV, 차량용 안드로이드에서 제조사가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유연성은 떨어지지만 향후에는 상황이 바뀔 수 있음을 예고했다. 제조사마다 각자 필요에 맞는 최적화 작업을 해줄 수 있게 하기 전에 신규 영역에서 기반을 다질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때가 되면 닫혀진 문을 지금보다는 열어놓을 것이란 얘기다.

막연한 약속은 아닌 것 같다. 록하이머 부사장은 곧 선보일 에이수스 젠 워치는 하드웨어 업체가 안드로이드웨어를 어떻게 최적화시킬수 있는지를 처음으로 살짝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주목된다.

구글은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안드로이드원에서도 통제 정책을 적용했다.

안드로이드원 단말기의 경우 구글은 기기에 올려지는 소프트웨어들을 통제한다. 통신 업체나 제조사는 예전처럼 기기에 앱을 사전에 마음대로 탑재할 수 없다. 구글이 제시한 선택지들중 고를 수 있다. 반면 사용자들은 원치 않은 앱은 제거할 수 있다.

이같은 행보는 제조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OS를 수정하는데 따른 파편화를 줄이려는 행보다. 파편화가 심해질수록 앱을 만드는 개발자들의 부담도 늘게 마련이다. 기기마다 일일이 앱을 따로따로 개발해야하기 때문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실버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구글은 공식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외신 보도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실버는 구글이 운영하는 인증 프로그램이다. 구글이 제공하는 가이드와 요구 조건에 맞춰 스마트폰을 개발하면 모든 제조사들이 받을 수 있다. 하이엔드 스마트폰이 적용 대상이다.

해당 인증을 받은 스마트폰에서는 안드로이드 업데이트가 빠르게 적용되며 구글 안드로이드 원형(Stock) 상태의 사용자 경험을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실버 프로그램에서는 제조사나 통신사들이 서비스앱을 미리 탑재하는 것도 제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구글 안드로이드 실버 프로그램은 적지 않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무기한 연기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제조업체들과 구글의 이해관계가 아직은 많이 충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안드로이드웨어 등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다소 완화할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록하이머 부사장의 발언은 이같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리코드에 따르면 그는 "차별화와 최적화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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