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현재의 문제'..도쿄에 위안부 기림비 건립 촉구

2014. 10. 22.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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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존스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 주최 토론회서

미국 존스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 주최 토론회서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일본 정부가 과거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노골적으로 부인하면서 한일 양국 간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위안부 범죄의 실상을 알리는 토론회가 열렸다.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은 이날 '중국인 위안부의 비참한 이야기'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해 출판된 저서 '중국인 위안부'(CHINESE COMFORT WOMEN)의 공저자인 미 뉴욕 바사 칼리지의 페이페이 추 교수로부터 중국인 위안부의 실상을 듣고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패널 토론에서는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가 다뤄졌다.

먼저 추 교수는 책에 나온 중국인 위안부 피해자 12명 가운데 대표적인 2∼3명 증언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일본군이 마구잡이로 중국 여성을 납치해 위안부로 삼은 뒤 성적으로, 육체적으로 온갖 학대를 했다"고 말했다.

추 교수는 그러나 "중국 정부는 전후에 이를 철저히 조사하지 않았고 국제전범재판소 역시 이를 간과했으며 위안부 생존자들은 사회·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침묵을 지켜야 했다"면서 "1980년대 후반이 돼서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일본군의 잔혹한 범죄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극우 강경파 인사들이 위안부를 '창녀'라고 부르며 본질을 왜곡하고 있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 인사들은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과거의 '고노담화'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위안부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철저한 반성과 함께 후세대에 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정통한 데니스 핼핀 SAIS 연구원은 "위안부는 30년대, 40년대의 과거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로 오늘날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보코하람과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의 여성납치 및 인신매매, 성 노예 문제를 거론했다.

핼핀 연구원은 이어 "나도 어렸을 때 위안부 문제를 몰랐고 나중에야 뒤늦게 알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위안부와 같은 끔찍한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면 결국 일본군이 과거에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를 있는 그대로 후세대에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위안부 기림비가 미국 버지니아와 로스앤젤레스 등에 건립돼 있는데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도교 시내에 위안부 기림비를 건립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조언했다.

민디 코틀러 아시아 폴리시 포인트 소장은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부정을 비판함과 동시에 고노담화 자체에 대해서도 "고노담화가 일본 각의에서 공식으로 승인되지 않아 구속력이 없다.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공식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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