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예뻐 보이는 컬러렌즈, 일반렌즈보다 세균은 득실득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14. 10. 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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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표면 거칠어 세균 잘 붙어

2012년 기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전체 콘택트렌즈 사용자 중 13%가 미용 목적으로 컬러 콘택트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성인 여성과 청소년이 많이 사용하는 미용 콘택트렌즈, 일명 컬러렌즈는 일반 콘택트렌즈보다 세균 번식 위험이 더 크다. 렌즈 표면의 거칠기는 초기 세균 부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과 관련, 연세대 의대 연구 결과 미용 콘택트렌즈가 일반 콘택트렌즈보다 표면이 더 거칠고 불규칙해 세균이 더 많이 번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 DB

렌즈 표면이 불규칙할 경우 세균과 렌즈의 접촉 면접 및 기회가 증가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특히 미용 콘텍트렌즈에서는 무색 부분보다 도색 처리된 부분에서 세균 부착이 더 많이 일어나는데, 색을 입히는 데 사용하는 약품 등의 첨가물이 세균을 더 잘 달라붙게 하기 때문이다. 미용 콘택트렌즈에 붙은 세균은 결막염·세균성 각막염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초기 각막염을 치료했더라도 각막에 혼탁이 생기면 시력이 저하되고,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미용 목적의 컬러 콘택트렌즈의 경우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의사 처방 없이 유통되는데, 이는 무분별한 렌즈의 사용을 유발해 미용 렌즈로 인한 안구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또한, 미용 콘택트렌즈의 주된 사용자가 청소년이라는 점도 문제다. 미용 콘택트렌즈의 경우 표면이 거칠어 초기 세균 부착이 용이한데, 사용자의 부족한 관리 및 위생 관념으로 세균 오염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미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하지만 미용 콘택트렌즈를 부득이하게 착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하루 4시간 이내로 사용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사우나나 찜질방, 미용실 등에서는 렌즈를 반드시 빼야 한다. 미용 렌즈를 착용하고 열에 노출되면 렌즈의 색이 눈에 직접 염색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청소년의 경우 친구들과 서로 다양한 색의 미용 콘택트렌즈를 바꿔 끼기도 하고, 렌즈착용 시 손을 닦지 않거나, 렌즈에 침을 바른 뒤 착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비위생적인 행동은 렌즈 오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간다. 자기 눈에 꼈던 렌즈라도 오른쪽과 왼쪽을 항상 구분해 착용하고, 렌즈 케이스도 자주 소독하는 것이 좋다. 만약 미용 콘택트렌즈 착용 시 눈이 불편하고 뻑뻑하거나 가렵다면 당장 렌즈를 빼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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