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벵가지서 닷새간 유혈충돌로 75명 사망

입력 2014. 10. 20. 17:46 수정 2014. 10. 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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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리비아 동부 최대 도시 벵가지에서 최근 닷새간 유혈 충돌이 이어져 최소 75명이 숨졌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리비아 당국과 의료진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리비아 정부를 지지하는 민병대와 반정부 무장 세력이 벵가지 곳곳에서 교전을 벌여 사상자가 속출했다.

지난 19일에도 양측의 충돌 과정에서 여성 1명을 포함해 9명이 사망했다. 피해 여성은 딸과 함께 친정부 성향의 비이슬람계 민병대 지도자 칼리파 하프타르의 빈집 앞을 지나가던 중 폭탄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최근 양측의 충돌은 하프타르가 이끄는 민병대가 벵가지의 반정부 무장 단체 근거지 등을 겨냥해 대대적인 공격에 나서면서 더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프타르의 민병대는 전투기까지 동원해 경쟁 무장 단체를 공습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강대국은 즉각적인 유혈 사태 종식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이들 국가는 하프타르가 벵가지에서 수행하는 작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하프타르는 반정부 민병대의 축출을 위해 민간인의 무장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리비아 정부는 벵가지 내 이슬람 민병대 축출을 위해 군사 작전을 펼치는 하프타르 민병대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전 대통령의 축출 이후 리비아에서는 민병대가 난립했으며 비이슬람계 민병대와 이슬람계 민병대가 권력과 이권 다툼으로 수도 트리폴리와 벵가지 등지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총선을 통해 새 의회가 구성됐지만, 안사르 알샤리아 등 이슬람계 민병대가 기존의 제헌의회(GNC)를 지지하면서 국정 혼란도 지속하고 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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