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7일부터 감청영장 불응, 앞으로 응하지 않는다"

최광 기자 2014. 10. 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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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다음카카오대표 "모든 책임은 내가 질 것..안이한 태도와 미숙한 대처 사죄"

[머니투데이 최광기자][이석우 다음카카오대표 "모든 책임은 내가 질 것…안이한 태도와 미숙한 대처 사죄"]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이사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긴급 간담회에서 최근 여러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근 여러 논란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본인의 안이한 인식 미숙한 대처로 사용자 불안과 혼란을 끼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2014.10.13/뉴스1 <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 검열 논란으로 이용자들의 불안이 커진 데 대해 감청 영장에 불응하겠다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13일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월 7일부터 감청 영장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응할 계획이 없다"면서 "이로 인한 모든 법적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이 질 문제"라고 말했다.

이대표는 "법과 프라이버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프라이버시를 우선하는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7일 이후에도 감청 영장이 접수된 건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역시 응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카카오는 영장 집행 과정에서 최소한의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절차와 현황에 대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정보보호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검증받도록 할 계획이다. 통신제한조치 및 압수수색 영장의 요청과 다음카카오측의 정보 제공 현황을 공개하는 연말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또, 다음카카오는 프라이버시를 중점으로 다루는 조직을 새로 만들었으며, 신규 서비스 역시 프라이버시 보호 원칙을 준수하지 못하면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 신설 조직은 최세훈 공동대표가 이끈다.

이석우 대표는 "논란 이후 일부 이용자의 이탈이 있었다"면서 "안이한 인식과 미숙한 대처로 사용자들에게 불안과 혼란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8일 서버저장 기간을 2~3일로 줄이고, 이용자의 대화의 전과정을 암호화하는 등 프라이버시 모드 도입, 투명성 보고서 발간 등의 대책을 발표했으며, 이후에도 검열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감청 영장 불응을 선택했다.

머니투데이 최광기자 hollim3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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