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커피 한잔 괜찮고 술 절대 안 돼

이승현 2014. 10. 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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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제일병원 '안전한 임신 필수지식 10가지' 배포파마·염색은 12주 이후부터, 파스는 28주 이전까지만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인생의 가장 큰 축복 중 하나인 임신. 기쁨과 설렘도 크지만 이에 못지않은 것이 두려움이다. 임신 중에는 평소와 다른 몸 상태이기 때문에 해도 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나뉜다. 특히 뱃속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 뭘 해도 조심스럽다.

보건복지부는 제9회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맞아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와 함께 '안전한 임신 필수지식 10가지'를 발간했다.

'안전한 임신 필수지식 10가지'는 15년 동안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가 수행한 3만여 건의 임산부 상담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임신부들의 안전한 임신 유지와 건강한 생활을 돕기 위한 정보를 담았다.

임산부들이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커피와 술을 마셔도 되는지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커피는 한잔 정도 되고 맥주는 절대 안 된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의 임신부 카페인 섭취 권고는 하루 200㎎입니다. 한잔을 기준으로 원두커피의 경우 135㎎, 인스턴트커피 100㎎, 녹차 30㎎, 콜라 40㎎의 카페인이 들어있으므로 하루 1잔의 원두커피는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반면 술은 소량이라도 섭취하면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술은 태아의 중추신경계 손상을 가져와 지능저하뿐만 아니라 청소년기 학습장애,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 등의 태아알코올스펙트럼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사우나나 탕 목욕을 좋아 하는 임산부들은 임신 중에는 잠시 참는 것이 좋다. 사우나, 탕목 등으로 임신부 체내 온도가 38.9℃ 이상 올라가는 경우 뱃속의 태아에게 중추신경계 이상, 식도폐쇄증, 배꼽탈장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

임신 중반을 넘어 태아가 커지면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임산부들이 많은데 파스를 붙이는 것은 삼가야 한다. 파스에는 일반적으로 소염진통제인 케토펜 등이 들어 있어 태아에게 동맥관폐쇄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임신 28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옆으로 누워 자거나 베개를 다리 밑에 두고 자면 도움이 된다. 너무 뜨겁지 않은 수건으로 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임신 초기에 파마나 염색을 해도 될까? 파마나 염색약이 임신부에게 흡수되는 양은 아주 소량이며 여러 연구들에서 태아기형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보다 충분한 연구가 필요하며 태아의 기관이 모두 형성된 후인 임신 12주 이후부터 파마나 염색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보통 임신 중에는 다른 질병에 대한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치과치료는 임신 중 치과치료는 걱정하지 않고 받아도 된다. 임신 중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가장 편한 시기는 임신 12주부터 26주 이내이지만 임신 12주 전이나 26주 이후라도 필요에 따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임플란트나 발치의 경우 12~26주 사이에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임신 중 치과치료는 유산이나 조산, 저체중아 출산과 관계없고 치료에 따른 마취, 방사선촬영 등도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이 책자는 밝히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10일 인구보건복지협회와 함께 '제9회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이승현 (e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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