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박영선'은 누구..불붙은 원내대표 경쟁

입력 2014. 10. 2. 19:22 수정 2014. 10. 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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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이종걸·노영민·최재성 의원 후보 거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일 전격 사퇴해 차기 원내대표 경쟁이 불붙고 있다. 차기 전당대회를 놓고 계파 간 당권 경쟁이 치열한 만큼 그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는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이종걸(4선), 노영민(3선), 최재성(3선) 의원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오는 7일 시작되는 국정감사 일정을 감안해 박 원내대표 '잠적' 시 원내를 통솔했던 우윤근 정책위의장(3선)을 추대하는 방식도 힘을 얻고 있다.

이 의원은 주변에 강력하게 출마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이 거론되는 후보군 중 유일하게 계파색이 옅어 무계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김한길 전 공동대표 체제에서 당 정치혁신실행위원장을 맡아 적극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최근 강경파와 대립각을 세운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소속이기도 하다.

민평련계인 노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계 지지까지 받아 박 원내대표 다음으로 많은 표를 얻었다. 강력한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그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그런 건 얘기하는 게 아니다. 안 한다"며 출마를 부인했다.

노 의원의 주요 지지세력인 강경파들이 박 원내대표의 사퇴를 종용한 만큼 그 빈자리에 들어가는 것은 좋지 않다는 판단일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정세균 비대위원과 가까운 최재성 의원은 출마 가능성에 "검토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무슨 얘기 하나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박지원 비대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사퇴의사를 밝힌 박영선 원내대표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남제현 기자

이날 3선 의원이 주축이 된 중진 모임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보선이라 추대가 좋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추대 대상은 직접 거론되지 않았지만 우 의장 이름이 오르내린다. 세월호 특별법을 마무리할 적임자로 판단한 일부 비대위원들이 적극 밀고 있다. 우 의장도 긍정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우 의장이 계파색이 옅지만 친노계로 분류되고 있어 당내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도·온건파의 비대위 참여를 주장해온 민집모는 이날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통해서라도 비대위 구성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무계파인 3선의 강창일 의원은 통화에서 "지금 비대위 구성이 불균형적인게 문제인데 또 친노냐"며 강력 반발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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