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4대강 관련 인사 국감 증언대 선다
롯데월드 신축관련 등 대기업 경영진도 증인 채택
미방위 증인만 55명…부실·겉핥기 국감 올해도 우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올해 국정감사가 2일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상임위별로 증인·참고인 채택이 잇따르고 있다.
각종 쟁점 현안에 대한 여야 간 논쟁과 갈등이 증인 질의를 매개로도 국감장에서 거세게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특별법 협상이 타결됐지만 국정감사에서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최대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예정되는 만큼 세월호 증인·참고인을 둘러싼 줄다리기도 팽팽하다.
또 이명박 정부 시절의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 관련 인사들도 다수 증인대에 불려나올 전망이고, 전현직 대기업 경영진들도 하도급 비리 등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또 올해도 일부 상임위에서는 무더기 증인·참고인 채택이 이뤄지고 있어 뒤늦은 국감일정에 따른 여야 의원들의 준비 부족까지 겹쳐 '부실 국감'을 초래할 우려가 벌써 나오고 있다.
올해도 미방위의 경우 총 55명의 증인과 27명의 참고인을 채택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주요 증인과 참고인으로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농해수위 국감의 기관증인으로 채택됐다.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도 잇따른 인사실패에 더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 증인으로 채택을 가능성이 커 세월호 참사는 국감장에서도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통신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상당수의 기업 임직원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배경태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과 하성민 SK텔레콤 대표이사는 휴대전화 분리공시 무산과 관련, 이석채 전 KT 회장과 김일영 KT샛 대표는 무궁화위성 불법 매각 논란과 관련해 미방위 증인으로 채택됐다.
황창규 KT 대표이사와 이상철 LG유플러스 대표이사,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등도 영업보고서상 경비 과대계상 의혹, 전현직 임직원 납품비리 의혹 등으로 증인으로 선정됐다.
산업위는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이사, 김병렬 GS칼텍스 대표이사, 차화엽 SK종합화학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결정했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대운하 사업'이라는 글을 올려 징계를 받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박사에 대한 명예회복 주장과 관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곽장영 노조지부장은 미방위의 증인 명단에 올랐다.
정종환 전 국토부장관과 심명필 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도 국토위에서 4대강 사업 증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4대강 사업에 따른 강물 수질조사를 위해 개발됐지만 '불량품' 판정을 받은 '로봇물고기 사업'과 관련해서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류영선 연구원이 증인으로 나오게 됐다.
신축 중인 제2롯데월드의 안전 문제 증인으로 시공사인 김치연 롯데건설 사장이 채택됐다.
특히 국토위는 경기 하남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하남 미사강변도시 사업과 관련, 참고인으로 채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미사강변도시 사업과 관련해 할 얘기가 있다면서 참고인 채택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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