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안회사 "중국, 홍콩 시위대 휴대전화 감시 의혹"

2014. 10. 1. 23: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미국의 한 컴퓨터 보안업체가 홍콩 민주화 시위 참가자들의 휴대전화를 감시하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며 이에 중국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보안업체 '라쿤 모바일 시큐러티'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에 이어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에 침투하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며 중국어로 된 이 바이러스가 홍콩 민주화 시위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엑서 엠랫'(Xsser mRAT)으로 불리는 이 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되면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사용자 이름과 암호, 위치 정보, 통화 기록, 연락처 등 iOS 휴대전화의 거의 모든 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다.

라쿤은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을 통해 홍콩 시위대 조직을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인 것처럼 위장한 안드로이드 스파이웨어를 조사하다가 같은 도메인에서 엑서 엠랫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라쿤은 "엑서 엠랫은 처음 발견된, 가장 발전된 중국어 iOS 악성 소프트웨어로 지금은 시위대를 대상으로 했지만 얼마나 대상을 넓혀갈지 알 수 없다"며 "중국어를 사용하는 바이러스 운영자가 개인, 외국계 기업, 정부까지도 감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쿤은 또 "iOS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대상으로 하는 공격은 드물다. 이는 매우 큰 조직이나 나라의 소행일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시위대를 대상으로 하고 중국어로 돼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사이버활동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mihee@yna.co.kr

관리 부실에서 보안 허점까지 한빛원전 안전 우려
고교생이 던진 의자에 맞아 여교사 부상…전학권고
일본 고속열차 신칸센 '50살'…사망사고 '제로'
'테러 우려' 중국, 국경절 행사 비둘기 항문수색
스페인 탐험가, 깊이 400m아마존 동굴서 12일만에 구조

▶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