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조타수 "이준석 선장이 승객 선내대기 지시"

2014. 10. 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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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세월호 침몰 당시 이준석 선장이 "승객들을 침실에 대기시키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세월호 조타수 조모(56)씨는 1일 광주지법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승무원들에 대한 20회 공판에서 "승객들을 선내에 대기시킨 것은 선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냐"는 검사의 질문에 "선장이 지시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조씨는 사고 당시 조타기를 잡았던 승무원이다. 검사는 조씨의 수사기관 진술 조서를 제시했다.

영업부(여객부) 직원이 조타실에 있는 항해사들에게 무전기로 "승객들을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고 문의하자 1등 항해사가 선장에게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선장이 "침실에서 대기하라(대기하도록 하라)"고 지시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조씨는 선내 대기 방송만 반복해 나온 데 대해 "선장이 지시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객부 직원들이 통제가 쉬워서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객부 직원과 관련된 내용은 조씨의 추측이고, 여객부 직원이 대처방법을 물으니 이 선장이 대기를 지시했고 그게 여객부에 전달된 것 아니냐"고 검사가 되묻자 조씨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후 이준석 선장이 여객부 직원들에게 승객들을 퇴선 시키도록 했지만 실행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존 조사과정에서 나오지 않았던 진술에 검사가 진위여부를 재차 확인했다.

조씨는 "조타실에 나와 구조되면서 해경과 어떤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해양경찰관이 '뒤에 아무도 없냐'고 물어 '내가 마지막이다'라고 말했다"고 답해 방청석에 앉은 유가족 사이에서 탄식이 나오게도 했다.

검사는 "400명 넘는 승객이 배에 있지 않았느냐"고 꾸짖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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