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합의안, 2명 아닌 6명이 서명한 이유는..

진상현 기자 2014. 10. 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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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30일 세월호 협상 뒷얘기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the300]30일 세월호 협상 뒷얘기]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을 나와 세월호 특별법 논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4.9.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월호 특별법 협상 타결로 국회가 1일 본격 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극적 타결 과정에서의 뒷얘기들도 회자되고 있다.

○…협상 주역인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꼽는 핵심 포인트는 '전권 위임'이다. 여야의 1, 2차 합의안이 연속해서 깨지면서 야당과 세월호 유족측의 연결고리가 유연해지지 않으면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여 야 유가족) 3자 협상에서 30분간 공개설전을 한 것은 전권 위임부분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과정을 통해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제안(여야와 유가족이 특검 후보군 4명을 특검추천위원회에 추천)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 안은 이후 새누리당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여야 추천으로 결론이 났다.

○…1,2차안 때와 달리 합의문에 이완구 박영선 두 원내대표 외에도 주호영 우윤근 정책위의장, 김재원 김영록 원내수석 등 총 6명이 함께 사인을 한 것도 이례적이다. 1,2차안이 뒤집히는 과정에서 원내대표의 개인 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이 확인됐고, 여러명이 사인을 해야 당내 설득에도 용이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6명이 서명을 하고 모두가 협상의 주역이 되자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의 적극적인 협상 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박 대표는 전날 협상 타결을 위해 5번 이나 이 원내대표를 찾아갔다. 여야 협상에서 한쪽이 일방적으로 계속 찾아 협상을 끌어가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1,2차안이 뒤집히는 상황에서 박 원내대표의 심리적인 부담이 더 컸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새누리당측은 이번 합의안 내용을 청와대에서 미리 몰랐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오후 새정치연합과 최종협상을 마치고 난 뒤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모인 자리에서 "청와대가 TV뉴스를 보고 (합의내용을) 알아서는 안되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왔고, 이에 김재원 원내수석이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전화로 설명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필사본 합의안을 국회박물관에 보관하기로 했다. 국가적인 과제였던 세월호법 협상 타결의 의미가 그만큼 크다는 판단에서다. 필사본은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김재원 원내수석이 쓰고 양측 주장을 반영해 여러번 문구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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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jisa@mt.co.k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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