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난민수용소 내 여성·아동 성 학대 만연"

2014. 10.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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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정열 특파원 = 호주 정부가 인근 섬나라에서 운영하는 역외 난민수용소에서 여성과 아동을 상대로 한 성 학대 행위가 빈발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호주 국영 ABC방송은 나우루 난민수용소 경비들이 여성 난민에게 샤워하게 해주는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하고 심지어 아동에게도 경비들이 보는 앞에서 성관계를 강요하는 등의 성적 학대를 자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1일 보도했다.

녹색당의 사라 핸슨-영 상원의원은 나우루 난민수용소 내에서 자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러한 여성·아동 성 학대 행위에 대해 정부의 공식적 답변을 요청하는 공문을 최근 스콧 모리슨 이민부 장관에게 보냈다.

핸슨-영 의원은 "나우루 난민수용소에 억류된 여성들은 경비로부터 정기적으로 옷을 벗으라거나 샤워를 하게 해주는 대가로 성관계하자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나우루 난민수용소는 불안정한 급수 사정 때문에 샤워를 하는 것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그는 이어 "심지어는 수용소에 있는 어린이들에게도 경비가 보는 앞에서 성관계하라고 강요했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핸슨-영 의원은 나우루 난민수용소 경비들의 이런 성 학대 행위를 난민들이 현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에게 제보했다고 설명했다.

녹색당 의원의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호주 최대 야당인 노동당의 크리스 보웬 의원은 "나우루 난민수용소 내에서 벌어지는 성 학대와 관련한 보고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정부 차원의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호주 이민부는 녹색당 의원으로부터 나우루 난민수용소 내 성 학대와 관련한 공문을 받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passi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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