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약속 믿고 허가 내줬는데..13년째 '오리발'

송성준 기자 2014. 9. 2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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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은 지난 2002년 옛 부산시청 자리에 관광 활성화를 위해 107층짜리 초고층 관광 타워를 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당국이 이걸 믿고 온갖 논란에도 불구하고, 부산 관문인 영도대교 앞바다 매립허가까지 내주면서 모자라는 부지를 조성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건축 허가를 받고 13년이 지난 오늘 당초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기존 상권만 고사하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옛 부산시청 자리에 들어선 롯데타운입니다.

예정대로라면 관광 랜드마크인 107층짜리 관광 타워가 들어서고 그 주위를 백화점, 쇼핑몰 등이 자리 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지난 2009년 이후 백화점과 쇼핑몰, 대형마트와 복합 상영관 등이 잇따라 들어섰지만, 정작 107층짜리 관광 타워는 보이지 않습니다.

지하 기초공사만 해 놓은 채 아직도 설계 중이라는 건데, 완공시기 역시 네 차례나 미뤄지며 2005년에서 2019년으로 변경됐습니다.

이유는 롯데 측이 당초 허가조건과 달리, 관광 타워 35개 층에 아파트를 짓겠다며 용도변경을 요구하면서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 타워 관계자 : 만약 그 부분이(주거시설 허가) 결론이 안 난다면 어려움이 많이 있긴 있어요.]

관계 당국은 롯데의 이런 용도변경 요구가 당초 매립허가 조건에 위배된다며 부결 판정을 내렸습니다.

[부산해양항만청 관계자 : 9명의 위원 중에서 8명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서 부결됐습니다.]

관광 타워는 제쳐 두고 먼저 들어선 거대 상업시설은 지역상권을 고사 위기로 내몰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아쿠아몰에 이어 대형 엔터테인먼트동의 개장은 기존 상권을 위축시키는 거대한 블랙홀이 되고 있습니다.

[김종만/D 영화관 관리전무 : 평균 관객이 2천 명씩 됐는데 지금 1천 명 가까이 1천 명도 안 될 때가 있습니다. 잘못하면 향토극장이 없어지겠습니다. 롯데시네마 때문에.]

공익적 매립허가가 대기업 배만 불리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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