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최고지도자 셰카우 또다시 사망설

2014. 9. 2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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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새 두차례..번번이 망신 나이지리아 軍 '신중'

일주일 새 두차례…번번이 망신 나이지리아 軍 '신중'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류일형 특파원 = 지금까지 수차례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해온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최고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 사망설이 최근 다시 대두되고 있다.

서아프리카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지도자 셰카우가 사망했다고 카메룬군이 주장했다고 22일(현지시각) UPI 통신 등 외신과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마주하는 카메룬 군은 지난 21일 셰카우가 국경 근처에서 공중 폭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말하고 그와 닮은 사람의 사진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

머리에 상처를 입고 숨진 것으로 보이는 보코하람 전사는 높은 콧대와 턱수염이 텁수룩한 모습으로 셰카우와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셰카우 사망설은 앞서 지난 18일 북동부 보르노 주 콘두가에서 발생한 유혈충돌 과정에서 '매우 높은 지위의 테러리스트 지도자가 심각하게 부상한 채 붙잡혔다'고 나이지리아 군이 트윗한 이후 시작됐다.

한 고급장교는 보코하람에 대한 승리를 자랑스럽게 알리면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장괴한이 상처를 입고 군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1주일 사이 2건의 연속적인 사망설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 군은 며칠째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AFP 통신도 "보코하람 지도자 셰카우 또는 적어도 그의 대역이 죽었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고 조심스럽게 보도하는 등 외신과 현지언론들도 보수적인 보도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나이지리아군이 여러 차례 셰카우의 죽음을 발표했고, 그 때마다 그가 비디오를 통해 직접 모습을 드러내면서 망신을 당하고 되레 그에 대한 신비감만 높여주는 꼴이 됐다는 비아냥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육군 대변인 올라지데 올라레예 장군은 22일 "조사가 진행중이라 이 시점에서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09년 6월 30일 마이두구리 시 경찰은 당시 보코하람 창시자 무함마드 유수프의 다음 서열이던 셰카우가 전투로 사망한 약 200명에 포함됐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셰카우는 1년도 되지 않아 비디오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8월 19일에도 나이지리아 북동부 치안부대는 "셰카우가 지난 6월 30일 전투 이후 입은 총상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몇 주 후 그는 또다시 다른 비디오에 등장,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편 진짜 셰카우는 실제로 사망했으며 다른 사람이 그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군 최고사령부 일부 관계자는 셰카우가 2003년 사망했으며 그 이후로 그의 이름이 적어도 2명 이상의 사람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국무부 비밀경찰 여성대변인 메릴린 오가르는 지난 3월 기자들에게 "내가 아는 것은 진짜 셰카우는 죽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NS로 떠도는 사진에 등장하는 셰카우를 닮은 사람이 셰카우가 아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남아공 소재 리스크 컨설턴트 Red24의 아프리카 수석 분석가 라이언 커밍스는 "보코하람 사령관으로서 셰카우가 전투가 한창인 콘두가나 다른 어떤 곳에 있었을 것 같지 않다"며 셰카우 사망설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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