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러시아 위협 맞서 국방력 향상에 박차
미국서 미사일 수입…우크라이나에 무기 수출도 추진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 과정에서 러시아에 가장 강경한 태도를 보인 폴란드가 5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미사일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는 한편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하면서 인접국들과는 합동부대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토마시 시에모니아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중장거리 공대지 크루즈 미사일 40기의 폴란드 수출을 추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몇 달내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폴란드 언론들이 보도했다.
시에모니아크 장관은 "현재로서는 미사일이 가장 강력하고도 근대화한 무기"라며 "우리에게는 미사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약 5억 달러 규모의 미사일과 운용법 전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수출 안을 마련해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시에모니아크 장관은 10∼11월 중 이 계약을 매듭짓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후 미사일이 인도되기까지 최장 2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미사일은 F-16 전투기에 장착해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것으로 록히드 마틴사가 만들었다.
시에모니아크 장관은 앞서 발레리 겔레테이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만나 무기 판매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겔레테이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무기 수입이 필요하다고 그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 등 3국의 국방장관들은 또 지난 19일 바르샤바에서 만나 '위험성이 높아진 역내의 방어 능력을 향상'한다는 목표 아래 3국 공동의 합동부대를 편성하기로 합의했다.
병력 규모가 수천명에 이르는 이 합동 부대는 폴란드 동부도시 루블린에 본부를 두고 내년에 첫 합동훈련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이 러시아에 있다고 보고 러시아를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방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으로 집단 안전을 보장받으면서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를 가장 많이 쓰고 있다. 올해 국방비는 작년보다 7% 늘어난 95억 달러로 회원국이 거의 지키지 않는 나토 권고치인 GDP의 2%에 근접한 상태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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