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전 국회의장 새벽 기습 출석..경찰 봐주기 논란
[앵커]
골프장 여성 캐디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오늘 새벽,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언론을 따돌리고 기습 출석을 했는데, 미리 조사 일정을 조율한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골프장 여성 캐디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
박 전 의장의 경찰 출석은 토요일 새벽 4시 50분 기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인터뷰:김성규,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장]"4시 32분이요. 전화로 먼저 물어봤어요. 지금 들어가도 되냐고. 막상 들어온 것은 정확한 시간은 아닌데 4시 50분쯤 들어오셨어요."
피의자 신분인 박 전 의장은 경찰서로 걸어들어와 변호인의 도움 없이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박 전 의장은 조사에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수사를 두고 경찰의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전 의장 측과 미리 조율해 출석 만료일을 하루 넘긴 토요일 새벽 이른 시간에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조사를 마친 박 전 의장의 언론 접촉을 따돌리기 위해 미리 준비한 경찰 수사팀 차량으로 청사를 빠져나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김성규,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장]"일단은 아무래도 공인이다 보니까 노출이 되는 것을 꺼려해서 새벽에 전화가 온 거예요. 출석해도 되냐고. 근데 그걸 출석하면 안 된다고 하면 안 되거든요. 경찰 입장에서는..."
경찰은 여성 캐디와 합의가 이뤄진 만큼, 추가 조사 없이 박 전 의장 사건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박 전 의장이 토요일 이른 새벽 조사를 받게 하고 수사팀 차량을 이용해 경찰청을 빠져 나가게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봐주기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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