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반기문 총장과 면담..국제기구 서울유치 제안
유엔 기후정상회의서 '시장협약' 발표
(뉴욕=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유엔 산하 노인·장애인 인권 분야 국제기구를 서울에 유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23일 오후(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반 총장과 단독 면담하고 "서울시민 3명 중 1명이 노인이고, 장애인 상당수가 차별을 느끼는데도 이 문제를 다루는 인권 전문 국제기구가 서울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유엔인구기금, 고령화 분야 도시 국제기구·학회·연구소도 서울에 유치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엔 총회의 보조기관인 유엔인구기금은 인구 문제를 사회·경제·인권적 시각에서 고민하고 개발도상국의 인구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1967년 설립됐다.
박 시장은 고령화 분야와 관련해선 세계노년학·노년의학학회 영국사무국 유치를 제안했다. 서울시는 홍릉에 월드에이징센터를 설립해 고령화 연구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반 총장은 박 시장의 제안에 공감하며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또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이클레이(ICLEI,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 세계총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1천여 개 지방정부의 실천계획을 서울선언문에 담을 계획"이라며 반 총장이 총회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 총장은 "기후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과 실천을 위해선 지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반 총장은 내년 파리 당사국총회에서 포스트-2020 기후체제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도록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려고 기후정상회의를 열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박 시장을 초청했다.
박 시장은 이날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 기후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세계 도시들의 역할을 담은 '시장협약(Compact of Mayors)'을 발표했다.
시장협약은 국가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지원하자는 ICLEI(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 C40(도시기후리더십그룹),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등 3개 도시네트워크 간 합의다.
박 시장은 ICLEI 대표로 '도시세션'에 참석, C40 기후리더십그룹 의장인 에두아르도 파에스(Eduardo Paes) 리우데자네이루 시장과 UCLG 부회장인 안 이달고(Anne Hidalgo) 파리 시장과 함께 시장협약을 발표했다.
3개 도시네트워크는 앞으로 도시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기후변화 적응계획과 실제 온실가스 감축 현황을 세계에 공개하게 된다.
박 시장은 "기후변화는 국가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도시가 함께 대응하고 공유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lisa@yna.co.kr
- ☞ 대만의 암발병 직종 1순위는 항공사 승무원
- ☞ 건물 주변서 투신자에 깔린 40대 크게 다쳐
- ☞ '소통 부족' 박경철 익산시장 "되는 일이 없네"
- ☞ "토굴·암자 얕보지 마세요"…절에 숨은 재미난 얘기들
- ☞ 화장하는 男, 20대 줄고 40∼50대 늘고
▶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폐업 모텔 화장실서 70대 백골로 발견…2년 훌쩍 지난 듯 | 연합뉴스
- "부모 죽여줘" 청부살인 의뢰한 10대…그 돈만 챙긴 사기범 | 연합뉴스
- 부산 파라다이스 카지노서 잇단 '잭폿'…알고보니 직원 공모 | 연합뉴스
- 함안 교통사고 중증 환자, 병원 48곳 거부 속 수원까지 가 치료 | 연합뉴스
-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미국인들 '뭇매' | 연합뉴스
- "돈 못 갚으면 나체사진 유포" 기업형 대출협박범 5명 검거 | 연합뉴스
- 파주 4명 사망사건 남성들 '빚 있었다'…'죽일까' '그래' 대화 | 연합뉴스
- 코로나 확진 뒤 동선 숨긴 20대 공무원…벌금 2천만원 확정 | 연합뉴스
- 부산 모 병원서 사라진 환자 외벽에 끼인 채 발견…결국 숨져 | 연합뉴스
- 강남서 20대 여성 납치해 강도행각…도주 나흘 만에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