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 새 주인 찾으면 어떻게 변하나

입력 2014. 9. 17. 18:18 수정 2014. 9. 1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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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파전 삼성·현대차 청사진 따라 '강남 스카이라인' 변화

2파전 삼성·현대차 청사진 따라 '강남 스카이라인' 변화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서울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 한국전력 본사 부지는 앞으로 어떻게 탈바꿈할까.

한전이 17일 마감한 부지 입찰에 재계 1·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나란히 참여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들 기업이 그려놓은 개발 청사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전이 7만9천342㎡ 규모의 이 땅을 팔고 연내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되면 새 주인은 당장 내년부터 부지 개발 공사에 들어가 강남의 '스카이라인'을 바꾸게 된다.

일지감치 입찰 참여방침을 공표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이미 부지활용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달 29일 한전부지 인수 계획을 밝히면서 "한전부지가 갖는 상징성을 감안해 공공성에 근거해 한전부지를 서울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무엇보다 이곳에 그룹의 글로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통합사옥을 세워 흩어진 그룹 계열사를 모을 예정이다.

서울에 있는 30개 그룹 계열사 1만8천명의 직원들이 이곳에 둥지를 두고 출퇴근하게 된다. 현재 강남 양재동 본사 건물의 수용인원은 5천명에 그친다.

특히 2012년 서울 성수동 뚝섬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려던 계획이 무산됐었던 만큼 현대차그룹으로선 한전부지를 확보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또 통합사옥과 함께 자동차를 소재로 한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한류체험공간 등을 건설해 업무와 문화, 컨벤션 등이 조화를 이루는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한편 연간 10만 명에 달하는 자동차 산업 관련 외국인을 유치하고, 대규모 관광객도 방문하도록 함으로써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적극적인 태도와 달리 삼성전자는 아직 구체적인 부지활용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삼성 측은 개발계획은 일단 용지를 낙찰받은 뒤 서울시와 협의해 정리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다만 2009년 삼성물산이 포스코와 함께 한전 부지 일대를 114층 초고층 복합 상업시설로 개발한 뒤 삼성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운 적이 있는 만큼 이런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년 뒤인 2011년에는 삼성생명이 한전 부지 옆 옛 한국감정원 부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한전 부지를 사들이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고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이곳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은 특히 한전부지에 오피스 공간 외에도 음악당과 체육관, 전시장이 어우러진 문화·예술공간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곳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가 한전 부지를 포함해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업무·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도 한전부지의 변화된 모습을 짐작할 근거가 된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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