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IS 등 테러 대응에 전전긍긍

신지후 2014. 9. 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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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또 다른 전쟁

안보리, IS 조직원 15명 제재 추진, 美 "용의자까지 국경 경유 금지해야"

과격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 위험이 높아지면서 서구 등 전세계가 대응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세력에 직접 동참하거나 자금ㆍ인력을 조달한 외국인 조직원 15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해 이의가 없으면 23일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명단에 오르면 여행 금지, 자산 동결, 무기 수출입 금지 등 제재를 받는다.

안보리 알카에다 제재위원회에 제출된 요청서에 따르면 명단에 포함될 외국인 조직원들의 출신 국적은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노르웨이, 세네갈, 쿠웨이트 등으로 다양하다. 이 중에는 시리아 내 IS의 고위급 지도자인 압드 알라만 무함마드 무스타파 알카둘리(이라크 출신), 알카에다 간부인 아흐메드 압둘라 살레 알카즈마리 알자흐라니(사우디아라비아 출신)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2년 IS 전투 참여를 위해 시리아를 방문한 프랑스 여성 에밀리 코니그를 비롯, 같은 해 알누스라전선에 동참한 뒤 알카에다 가입 지원자들을 도운 프랑스인 부부도 포함됐다.

이 같은 조치는 외국인들의 테러단체 합류를 차단하기 위해 각 회원국의 관련법을 강화하자는 미국 정부의 안보리 결의안 추진 내용과도 맞닿아 있다. 미국 정부는 모든 안보리 회원국이 테러단체에 가입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하려는 자국민을 처벌하고, 외국인 테러용의자의 입국은 물론 경유까지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결의안을 추진 중이다.

호주의 토니 애벗 총리는 22일 "호주인들은 지금까지 겪었던 것보다 더 엄중한 보안과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며 IS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자유와 안보 사이의 미묘한 균형은 재구성돼야 한다"며"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더 많은 제약과 보호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최근 테러 위험 수준을 '높음'(high)으로 상향 조정하고 대규모 대테러 작전을 시행 중이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도 이날 "캐나다와 우방은 IS의 위협에 절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IS의 자국민 살해 위협 등에 대한 대응 방식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현재 이라크, 시리아 등 해외 테러 활동에 참가한 자국민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있으며 테러활동을 위해 출국을 계획 중인 사람에 대해서도 여행 관련 서류를 무효화할 방침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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