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평생 썩게 하겠다" 검사의 폭언 논란

2014. 9. 2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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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가 중국인 피고인을 수사하면서 중국인을 비하하는 용어를 쓰고 폭언을 했다는 진술이, 법정에서 나왔습니다. 수사 과정에 동석했던 통역사가 법정 증인으로 나와 말한 내용인데요. 해당 검사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고, 검찰은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국인 장모 씨. 장 씨는 지난해 9월 대학교 기숙사에서 현금을 훔치는 등 절도와 강도 상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달 초 열린 공판. 한국말을 못하는 장 씨를 위해 검찰 수사에 동석했던 통역사 김모 씨가, 법정 증인석에 앉았습니다.

피고인 장 씨가 강요에 의한 자백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하자, 판사가 검찰 수사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통역사 김 씨를 증인으로 부른 것입니다.

장 씨와 같은 한족인 김 씨는 수사 과정에서, 검사가 중국인 장 씨를 인간적으로 비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는 "검사실에 들어갔을 때 조사 일정을 적는 달력에 장 씨 이름 대신 중국인을 비하하는 단어가 써 있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장 씨에게 "평생 감옥에서 썩게 하겠다"며 욕설과 함께 "불어!"라고 폭언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해당 검사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달력을 사용하지 않을 뿐더러 중국인을 비하하는 단어를 쓴 사실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백하면 감경해주고, 자백을 하지 않으면 징역을 오래 살 수도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을 뿐 어떠한 폭언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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