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태권도협회 간부, 아들 경기도 승부 조작 의혹"

허효진 2014. 9. 2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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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7월 열린 태권도 대회에서의 승부조작에 연루돼 기소된 서울시태권도협회의 한 간부가 또 다른 승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열린 한 태권도 대회의 고등부 품새 단체전에서 서울의 한 고등학교 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이 팀에게 준결승전에서 패한 팀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서울시태권도협회 간부 김모 씨의 아들 때문에 승부가 조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대회 관계자(음성변조) : "이긴 게임인데 자기들이 졌다는거죠. 000 아들 때문에. 난리를 쳤죠. 그걸 무마시킨거죠, 자기들끼리. 그걸 이의를 제기했으면 저희가 조사를 할 것 같은데, 서울시 전무가 막강한 힘을 갖고 있으니까..."

품새 경기는 센서로 점수를 획득하는 겨루기와 달리 심판 다섯 명의 채점으로만 승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심판의 영향력이 큽니다.

<인터뷰> 00태권도협회 전 간부(음성변조) : "만약에 (메달을) 땄을 때는 절대적으로 그 대학 (입학)에 어떤 그 영향력이, 혜택을 받는 거죠."

서울시 태권도협회 간부 김 씨는 이미 이 대회 두 달 전에 열린 전국체전 고등부 대표 선발전의 승부조작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그러나 자신의 아들 팀이 우승한 대회는 수상 실적이 대학 입학 때 공식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대회여서 승부 조작을 지시할 이유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당시 심판들의 소재지에 수사관을 급파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에 수사를 마무리한 뒤 한 차례 기각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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