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2롯데월드'조기개장 후 4년간 '교통대란'온다

양희동 입력 2014. 9. 22. 18:16 수정 2014. 9. 2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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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로 하부미연결구간 도로'공사 올해말 착공
제2롯데월드 준공 2년 뒤인 2018년 6월 개통 예정
2010년 건축 심의 때 서울시의 부실 협의 부메랑

△서울 잠실'제2롯데월드'의 6대 교통개선대책 중 하나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의 최대 쟁점이었던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가 올해 말 착공해 2018년 6월 완공되게 됐다. 이 때문에 다음달로 예상되는 저층부 조기 개장 이후 4년 가까이 일대 교통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개설 이후 조감도. [자료=서울시]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롯데그룹이 서울 잠실에 짓고 있는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의 6대 교통개선대책 중 하나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던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가 결국 제2롯데월드 준공 2년 후에나 개통되게 됐다. 제2롯데월드로 인해 유발되는 교통량의 6%를 분산할 수 있는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개통이 지연되면서 다음달로 예상되는 저층부 조기 개장 이후 약 4년간 일대 교통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 개설 공사에 대한 사업관리용역 심사를 요청, 오는 11월 발주 및 관리업체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구간 공사는 오는 12월 시작해 42개월의 기간을 거쳐 2018년 6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사업주체인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은 2010년 제2롯데월드 건축심의 승인 조건 중 하나로 당시 롯데 측이 지하차도 520m구간에 대한 공사비 480억원을 모두 내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현재 체육시설로 쓰고 있는 장미아파트 구간(250m)에 대한 전면 지하화를 주민들이 요구하면서 공사비가 1108억원까지 늘어났다. 당초 서울시와 롯데 측은 제2롯데월드가 준공될 때까지 공사비 부담 비율만 정하도록 협의했다. 그러나 이 공사가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자 지난달 24일 롯데 측이 서울시 요구를 전격 수용, 직접 시공 후 기부채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결국 사업주체인 서울시가 4년 전 건축 심의 때 롯데 측과 공사 방법 및 시기, 비용 부담 문제 등을 명확히 정리하지 않으면서 장기간 일대 교통난을 자초한 셈이 된 것이다. <이데일리 7월 24일자 1면 '제2롯데월드 교통난 해법이 안보인다' 기사 참조>

롯데건설은 잠실주공5단지에서 잠실나루역 연결 교차로까지 총 1.12㎞(지하구간 770m)의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1단계 공사를 올 연말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공사비(1108억원)와 감리비(44억7800만원), 설계비(8억3000만원)등을 합해 총 1161억800만원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롯데 측이 장미아파트 민원사항을 포함한 1단계 전 구간을 직접 시공하기로 결정한만큼 조만간 공사관리용역을 발주해 올해 말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6일 제2롯데월드에 대한 열흘간의 프리오픈(사전 개방) 행사를 끝내고 23일 또다시 시민이 참여하는 마지막 종합방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어 24일 주변 도로 및 인도 전 구간(약 4㎞)에 대한 도로 함몰 조사까지 끝나면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을 위한 모든 검토작업이 마무리된다. 서울시는 이달 내에 조기 개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박원순 시장이 오는 30일까지 미국 출장을 떠난 상태라 최종 결정이 다음달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현재 저층부는 공사가 끝난 상태이라 임시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물품 발주 등을 신속히 처리해 최대한 빨리 영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개설 1단계 공사(총 1.12㎞) 위치도. [자료=서울시]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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