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송광용 사퇴' 靑 해명촉구.."국민무시·무책임 극치"

추인영 입력 2014. 9. 22. 14:55 수정 2014. 9. 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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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야당은 22일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사퇴와 관련, 증폭되고 있는 의혹을 거듭 제기하면서 이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송 전 수석의 비리설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더 이상 국민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은 해외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서 송광용 교육문화수석이 사퇴한 배경에 대해 국민들께 즉각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송 수석이 강의도 없는 학교로 돌아간다는 말을 누가 믿겠는가"라며 "임명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그것도 박근혜 대통령이 캐나다 순방 당일에 자신이 담당하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린 와중에 송광용 수석이 사퇴한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민들께 솔직하게 설명하지 않고 비밀주의에 빠져 있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권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다. 고위공직자의 진퇴를 비밀주의로 처리한다면 민주공화정이 아니라 왕정이고, 청와대가 아니라 궁궐이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준비부족과 부실운영 등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지적에 대해 "청와대 담당자인 교육문화수석의 공석이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 정부의 인사 문제가 여러모로 나라 망신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직무수행에 대해 소상하게 보고할 의무가 있고 국민들은 대통령 뿐 아니라 청와대, 정부당국으로부터 보고받을 권리가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돌아와 직접 해명하라. 그것이 우리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은 "청와대는 경질인지 사퇴인지, 경질이라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며 "이런 인사문제가 터질 때마다 애기해 온 청와대 인사시스템 변화는 아직도 깜깜 무소식이다.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 문제는 또 그냥 넘어갈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iinyou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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