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죄수는 탈옥 난민은 나라밖 탈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중미 빈국 아이티의 난민들이 탈출을 시도하다 해상에서 적발되고 죄수들은 탈옥하는 사건이 동시에 일어났다.
아이티 제2의 도시인 캡-아이티엔의 한 교도소에서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죄수 등 5명이 20일 새벽(현지시간) 탈출했다고 외신 등이 보도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총을 맞아 부상한 채 붙잡히고 또 1명은 교도소 내부 물탱크에 숨어 있다가 적발됐다.
아이티 치안당국은 평화유지군과 함께 도주한 3명을 수색하고 있다.
당국은 죄수들이 창살을 자르고 탈옥하는 것을 도우려고 누군가가 교도소 내부에 톱을 반입시킨 것으로 보고 교도관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한 교도소에서 329명의 죄수가 집단으로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80여 명이 도미니카공화국과 파나마 등지에서 검거됐다.
한편, 같은 날 서인도제도 인근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제도 해상에서는 아이티를 탈출한 난민 57명이 적발됐다.
터크스 케이커스는 이들을 추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일에도 아이티 난민 82명이 인근 해역을 표류하다가 발견됐다.
터크스 케이커스 해역이 아이티 난민의 탈출 경로로 끊임없이 이용되자 터크스 케이커스 치안당국은 아이티 정부에 주권 침해 행위를 멈춰달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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