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에 이틀 연속 침입자..비밀경호국 곤혹
최근 몇년간 기강해이 사례 맞물리며 비난 고조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대통령의 경호를 책임지는 비밀경호국(USSS)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9일(이하 현지시간)과 20일 잇따라 발생한 백악관 무단침입 사건을 계기로 해서다.
백악관은 2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비밀경호국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며 무단침입 사건으로 말미암은 논란 확산에 선을 그었다.
지난 19일의 백악관 침입 사건의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발표했던 비밀경호국은 아직 두 번째 침입 사건에 대한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백악관 담을 넘어서 무단 침입을 시도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고 실제로 대통령이나 백악관 근무자에게 위협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침입자가 백악관 북쪽 현관까지 가도록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밀경호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시 백악관의 대통령·참모 업무공간 '웨스트윙'에서는 근무하던 직원들이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안내를 받아 비상통로로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비밀경호국에서 최근 기강해이 사례가 잇따랐다는 점도 비난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지난 3월 네덜란드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묵을 호텔에서 대통령 도착 전날 비밀경호국 요원 한 명이 술에 취한 채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2012년 4월 오바마 대통령의 콜롬비아 공식방문 직전에 불거진 SS 요원들의 성매매 추문은 이후 의회 청문회에서 다뤄질 정도로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다.
미국 언론들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같은 해 6월 공개된 자료에는 2010년부터 성희롱과 공금유용, 나아가 국가기밀유출 연루까지 다양한 범죄 혐의로 SS 요원들이 피소됐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번 침입 사건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언제 시리아를 공습할지 등 안보 문제로 미국 사회가 예민한 상황에서 발생한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제이슨 샤페츠(공화·유타) 하원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그들은 자신의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밀경호국 지도부는 많은 질문에 대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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