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새 집행부..'특별법 입장' 바뀔까

2014. 9. 2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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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가 '대리기사 폭행사건'으로 사퇴한 전 집행부를 대신할 새 집행부를 구성함에 따라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가족대책위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가족대책위는 전체 총회를 열고 전명선 위원장과 유경근 대변인을 비롯해 5개분과 파트장 등 7명을 새로운 집행부로 선출했다.

새 집행부는 단원고 희생자 유족을 중심으로 구성된 가족대책위 700여명을 대표하는 동시에 교착 상태에 빠진 정치권과의 특별법 협상 진행 상황 등을 유족들에게 전하고 의견을 모으는 중책을 맡게 된다.

전 신임 위원장이 특별법에 대한 유족 입장은 변화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가족대책위 기조에 조금이나마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전 신임 위원장이 전 집행부에서 진상규명분과 파트장을 맡았고 유 대변인 등 2명이 연임됐지만 이들을 제외한 집행부 4명이 새로운 인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김병권 전 위원장 등 기존 집행부가 수사권과 기소권에 대한 내용이 빠진 여야의 특별법 합의안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밝혀 온 것도 변화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일반인 유족 대책위 한성식 부위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이번 집행부 재구성이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것인 데다 박영선 의원의 비대위원장 사퇴를 비롯한 정치권 흐름을 감안하면 가족대책위가 한 발짝 물러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집행부가 워낙 강경한 입장을 보였지만 내가 아는 새 위원장은 기존 집행부와 다르다"며 "결국 여야의 재합의안을 받아들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요 안건에 대한 가족대책위의 공식 입장은 집행부가 아닌 유족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 때문에 집행부 구성원의 변화가 가족대책위 입장의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여야가 재합의한 특별법에 대한 반대 입장 역시 지난달 20일 전체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됐다.

더욱이 당시 총회에 참석한 유족 230여명, 176가족 가운데 79%에 달하는 132가족이 반대표를 던졌다.

전 신임 위원장은 총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바라는 건 오직 철저한 진상규명이고 이를 위해 필요한 수사권과 기소권을 요구하는 우리의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특별법 입장 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 대변인도 "기조 변화를 지금 말하는 건 시기상조"라면서도 "집행부에 새로운 얼굴이 많지만 기존 입장이 180도 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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