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부터 현재까지'..북한의 삐라 변천사
[앵커]
'삐라'는 적국의 사기를 꺾는 데 사용하는 일종의 '심리전 도구'입니다.
북한은 6·25전쟁 당시부터 최근까지 남한을 향해 꾸준히 삐라를 살포해 왔는데요.
시대마다 달라진 북한의 삐라 변천사를 배삼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6·25 전쟁 때 북한이 뿌린 삐라입니다.
포로로 잡힌 유엔군이 병원에서 잘 치료받고 음식도 잘 먹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미군을 회유하기 위한 삐라도 살포됐습니다.
3년 넘게 이어진 전쟁이 유엔군과 중공군의 대리전 양상으로 바뀌면서 정당성이 없다는 것으로, 주로 사기를 꺾는 내용입니다.
우리 군 장교의 탈영과 투항을 권유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이때 북한이 뿌린 삐라는 대략 5억장으로 주요한 선전수단이었습니다.
<진용선 / 추억의 박물관장> "6·25 전쟁 당시 3년 넘게 이어진 삐라를 종이폭탄이라고 하는데, 체제 우월적인 측면이라든지 전쟁의 타당성이라든지 내용을 담고 있고"
김일성 주석의 우상화 작업이 본격화되는 60-70년대는 동유럽과 동남아, 아프리카 등의 반응이 실렸고, 80-90년대에도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삐라가 꾸준히 뿌려졌습니다.
최전방 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월북을 촉구하는 삐라도 지속적으로 발견됐습니다.
생활보장금으로 최고 3억원, 상금으로 100억원이 넘는 돈을 준다는 과장된 내용도 실렸습니다.
94년 김일성 사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이 본격적으로 등장했고, 남한의 스타들을 이용한 삐라도 나왔습니다.
우리의 톱스타들의 사진 위에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을 입힌 겁니다.
최근 백령도에서 발견된 삐라는 남한을 위협하는 내용.
일부는 종북교육 논란을 다뤘고, 재입북한 탈북자 박정숙씨를 통해 남한 체제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설 연휴부터 비방중상을 중단하겠다고 했지만 군 당국은 북한의 대남 전단 살포를 중단했다는 정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뉴스Y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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