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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잠잠했던 태풍 소식이 다시 들려오고 있습니다.

바로 제16호 태풍 '풍웡'인데요.

빠르게 북상 중인 태풍은 다음 주 중반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한반도 남쪽 먼바다에서 제 16호 태풍 '풍웡'이 발생했습니다.

한 달 넘게 한반도 근처를 완전히 비껴가던 태풍이 이번에는 한반도를 향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높은 위도에서 만들어진 풍웡은 중심기압 990hPa,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5m로 태풍치곤 다소 약한 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풍웡은 앞으로 필리핀 부근의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면서 강력하게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풍웡은 세력보다는 매우 유동적인 진로가 문제입니다.

한국과 미국 기상청은 태풍이 대만을 지난 뒤 제주 남쪽 먼바다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필리핀을 지난 후 즉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크게 틀어 일본 남해상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태풍의 전향 정도, 즉 진행 방향의 오른쪽으로 향하는 정도가 크게 차이 나는 겁니다.

현재까진 태풍의 최종 진로는 일본을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태풍이 조금이라도 북서쪽으로 진출하면 제주와 남해안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게 되고 동풍과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영동지방은 때아닌 물폭탄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제 16호 태풍 '풍웡'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불사조를 뜻합니다.

이번만큼은 태풍 이름과 반대로 빨리 소멸되길 기대해봅니다.

뉴스Y 김재훈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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