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로 본 건축학개론..현대車가 손해?

2014. 9. 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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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자동차그룹이 감정가에 비해 너무 많이 써낸 것은 아닐까요?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손해를 봤다라는 주장과 결국 손해가 아니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가 위치한 서울 강남 한복판 알짜배기 땅입니다.

지금보시는 이 건물과 토지가 한국전력공사 본사 인데요.

토지가 7만 9천 제곱미터, 사옥 면적은 9만 7천여 제곱미터에 이르는 대규모 건물입니다.

현대 자동차가 이 한전 부지를 10조 5500억에 매입을 했는데요.

상상도 안 되는 엄청난 돈이죠?

원래 감정가는 3조3346억 이었다고 하는데요.

현대차는 3배에 달하는 거금을 왜 이 곳에 투자한 걸까요?

한전부지로 본 '건축학 개론'으로 자세하게 풀어보겠습니다.

현재 현대차그룹 사옥은 양재동에 있습니다.

농협건물을 사서 들어가다보니 너무 좁았습니다.

당초 뚝섬에 백층짜리 사옥을 준비했다가 이번에 다시 한전 부지 인수전에 뛰어들었는데요.

현대 자동차는 자동차 관련 컨벤션 전시장, 연구소 복합 용도로써 이 부지를 적극 매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

"한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삼성현대아이파크가 들어가 있다는 자체만으로 이쪽 이땅 값이 가장 비싸다는 그런 지역 중에 하나고요. 한국전력 본사 맞은편에는 코엑스와 또 봉은사, 경기고등학교, 휘문고등학교, 대치동, 삼성, 강남에서 가장 비싼. 서울에서, 한국에서 가장 비싼 그런 땅이 있는 게 바로 이 한전본사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평균 청담동만 하더라도 실제 평당 2013년 부동산 거래가격을 보면 3억원 정도 호가하고 있는데 그에 비해서 한국 전력 터 역시 그에 상승하는 그 정도의 가격을 호가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고..."

삼성도 한전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현대와 경쟁을 벌였습니다.

결국 현대가 통큰 배팅을 한 셈이죠.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이 5조원대 초반을 써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고요.

입찰금액, 10조 5500억의 비밀, 어떤 의미가 들어있을까요?

[인터뷰: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 팀장]

"일단 현대차그룹 자체에서 본격적으로 강남권 개발, 그리고 한전 부지의 개발에 대한 의지가 좀 강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현대차에서도 이미 낙찰 전에 발표한 것들을 보면 오히려 삼성전자보다 좀더 구체적인 어떤 계획들을 발표하면서 아무래도 삼성보다 현대차 그룹쪽이 높은 금액을 내놓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 예상보다는 짐작하고 있었지만 이정도까지 높은 가격으로 써낼 줄은 몰랐었거든요. 보통 삼성 같은 경우도 보도에 나온 것을 보면 4조 5000억에서 5조 6000억 정도 써낸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실제 이것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금액을 냈기 때문에 아무래도 현대차에서 지금 한전부지에 의미부여를 하는 것이 조금 크지 않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현대차는 이곳에 한국의'아우토슈타트'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아우토슈타트는 독일에 있는 폴크스바겐그룹 본사로 연간 25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죠.

100년 앞을 내다본 글로벌 컨트롤 타워, 그룹 미래의 상징이라는 것이죠.

이 건물은 조만간 110층의 초고층 건물에 30여개 그룹 계열사가 입주해 강남의 랜드마크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오늘 현대차에 대한 증권시장은 어두웠습니다.

현대차 그룹 주가는 세금 1조원에 건축비 5조원 등 20조원 가까운 돈이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현대차의 통 큰 배팅, 일각에선 승자의 저주라는 표현도 나오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득이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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