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유엔이 에볼라와의 세계 전쟁 이끌 것"..정상회의 이어 총회도 소집

차미례 2014. 9. 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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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해 24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고 확산 중인 에볼라와의 국제적 전쟁을 "이제부터는 유엔이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반 총장은 유엔이 앞으로 에볼라에 "특별한 초점"을 맞추고 18일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에볼라 확산을 차단할 국제 행동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정상회의를, 다음주에는 140개 이상 회원국 대표가 참석하는 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언론 브리핑에서 설명했다.

현재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의 타격이 가장 심한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3개국에서 에볼라 의심 환자를 신속하게 진단하고 격리시키도록 하는 미국의 결의안 초안이 상정되어 있는 상태이며 바이러스에 대한 대중 교육운동 방안도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반 총장은 말했다.

또 위의 3개국 정부에 대해서는 에볼라 발생이 정치적으로나 국가 안보, 인권적인 측면에서 더 확산되지 않도록 사태를 완화시키는 노력을 지속해줄 것을 당부하고 지원하는 안도 새 결의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 결의안에는 또한 에볼라 발생국에 대한 격리나 고립화는 역효과가 예상되므로 무조건의 여행 금지나 국경 폐쇄는 지양하고 병과 싸울 보건 요원들과 약품 등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도록 권고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지금까지 에볼라에 대한 유엔의 대처는 매우 소극적이란 비난을 받아왔으며 16일에는 프랑스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국경없는 의사회'가 "위험할만큼 느리다"라고 비난 성명을 냈을 정도였다.

반 총장은 "에볼라를 제대로 치료하고 제대로 예방하지 못하면 정치적인 안보마저 흔들릴 것"이라면서 "지금의 사태는 보건상의 위기만이 아니라 에볼라 발생국에 경제적, 사회적, 인간적인 심각한 위기로 퍼져나갈 것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와 세네갈로 퍼져나간 에볼라는 환자의 체액을 통해 감염되므로 의사와 간호사 등 치료를 맡고 있는 의료진이 가장 취약한 질병이며 아직까지는 공인된 백신이나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반기문 총장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유럽연합(EU), 쿠바의 정상들과 의논해서 가장 심한 피해국에 특별연구센터를 건립하고 환자와 비환자를 격리시키기 위한 방안을 급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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