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스토밍 나선 삼성전자..사내 자유토론 확산

2014. 9. 17.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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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하루 4만명 꾸준히 접속..아이디어 쏟아져 '온라인 임직원 대토론회' 7만여명 참여해 의견 개진

'모자이크' 하루 4만명 꾸준히 접속…아이디어 쏟아져

'온라인 임직원 대토론회' 7만여명 참여해 의견 개진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말보다는 행동, 일사불란한 조직력을 강조해온 삼성전자 내에 최근 업무 간 경계를 허무는 자유발언식 토론 문화가 확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사내 아이디어 공모 시스템인 '모자이크'에는 지금까지 3개월 동안 하루 평균 4만명 이상의 임직원이 꾸준히 접속하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공유 코너에는 7천건 이상의 아이디어가 쏟아졌으며, 달린 댓글만 1만건이 넘는다. 업무현안 해결 코너에도 6천건 가까운 의견이 올라왔다.

제안된 아이디어는 놀이기구를 타기 전 줄서기를 스마트폰 앱으로 해결하는 방법부터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엣지'의 디스플레이를 도드라지게 하고 액정파손을 막는 커버디자인까지 다양하다.

모자이크는 직무나 직급에 상관없이 제품이나 경영에 관해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던진 뒤 집단 토론을 거쳐 발전시켜나가는 일종의 '브레인스토밍'이다.

삼성전자가 7월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임직원 대토론회'에는 9만8천명의 국내 임직원 가운데 7만여명이 참여했다.

토론회 주제는 '우리 회사가 IT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였다.

총 48만회의 페이지뷰를 기록했으며 각종 제안과 댓글 4천여건이 올라왔다.

제안된 의견은 기술과 제품 전략에 관한 내용이 40% 정도를 차지했고 조직문화나 인사제도에 관한 내용도 많았다.

기업마다 종종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으려는 시도를 해보지만 자발적인 참여가 없어 흐지부지되기 일쑤다.

평소 '관리의 삼성'으로 불릴 만큼 빈틈없이 짜인 삼성의 조직문화를 고려하면 최근 활성화된 자유로운 사내 토론은 뜻밖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변화는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인한 실적 하강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경영쇄신 노력과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반도체, 휴대전화 등 주력 제품 시장의 후퇴로 실적이 악화되는 위기를 맞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해법을 찾기 위해 일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머리를 맞댄 사례는 찾기 어렵다는 게 삼성 안팎의 반응이다.

삼성전자는 모처럼 조성된 창의적인 토론 문화를 살려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아이디어는 제안자에게 파격적인 지원과 보상을 하고 건설적인 실패를 격려할 계획이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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