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카톡 정치'도 내분.. 단체방 줄퇴장

구교형 기자 2014. 9. 17.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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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내용 유출.. 내분 부각순기능·역기능 의견 엇갈려

'박영선 사퇴 파동' 후폭풍이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의 '카카오톡 단체방(카톡방)'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의원 카톡방 적극 참여자 중 한 명인 박홍근 의원은 " 다른 소통 수단을 찾아보겠다"며 새정치연합 의원 130명이 활동 중인 카톡방을 나간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다른 몇몇 의원들도 이에 동조하며 카톡방을 퇴장했다. 동료 의원들이 "단순 관전자로라도 남는 편이 낫지 않겠냐"며 재가입을 권유했지만 이들은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한다.

박 의원 등의 탈퇴는 최근 보수언론을 통해 카톡방에 올린 글이 그대로 보도되는 등 당내 분란이 부각된 데 따른 회의감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카톡방에는 7·30 재·보궐선거, 세월호특별법 협상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들이 쉴 새 없이 올라왔다. 그러나 카톡방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놓고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눈팅파'(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보기만 하는 의원들)는 카톡방을 일부 의견그룹이 독차지해 당내 여론을 왜곡시킨다고 주장했다. 반면 적극 참여자들은 실시간 대화를 통해 의원들 소통능력이 배가됐다고 반박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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