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강한 반발'에도..원격의료 시범사업 이달 강행

오지현 2014. 9. 16. 21: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화상으로 먼 곳에 있는 환자를 보는 원격의료를 두고 논란이 참 많은데요. 정부가 이달 말부터 의료기관 13곳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6개월 간 해보겠다는건데, 의료계는 물론 야당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가 화상 연결을 통해 환자를 진료하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이 이달 말부터 서울 송파구와 강원도 홍천 등 지역 보건소 5곳에서 시작됩니다.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동네 의원 6곳과 교정시설 2곳도 참여합니다.

당초 대한의사협회와 합의했던 4월 시범실시가 무산되자 정부가 단독으로 추진하는 겁니다.

[손호준/보건복지부 원격의료기획제도팀장 : 이번 시범사업은 참여를 희망하는 1차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대상으로 시작을 하는 것이고요. 9월 말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진행할 생각입니다.]

정부는 원격의료를 하면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그리고 도서·벽지 주민이나 교정시설 재소자 등도 손쉽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허정수/원격의료 이용자 (고혈압 환자) : 예전에는 어쩌다 병원에 가서 체크해보고 이랬었는데 지금은 이것으로 인해서 매일 할 수 있으니까 좋은 장점입니다.]

하지만 의료계와 보건의료노조 등은 거세게 반발합니다.

무엇보다 원격의료는 의사가 환자를 직접 보지 않기 때문에 오진 가능성이 높다는겁니다.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추무진/대한의사협회 회장 : 값비싼 원격의료 장비 구입으로 인해 국민 부담이 증가할 것입니다.]

게다가 야당도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원격의료가 제대로 도입될지는 미지수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