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공관 결혼식장 개방..예비부부들 '시큰둥'
6쌍 모집에 3쌍만 신청…반응 저조한데 15억 들여 공관 리모델링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가 도지사 공관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하기로 했지만 별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도에 따르면 도지사 공관에서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매주 토요일 한 쌍씩 모두 6쌍의 야외결혼식을 진행하기로 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희망 예비부부를 모집했다.
결혼식을 위해 잔디광장, 연회장, 주방, 거실 등을 야외결혼식장, 신부대기실, 폐백실, 피로연장 등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도는 도인재개발원에서 '혼인식 의미,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설계'를 주제로 한 4시간의 혼인교육을 이수한 예비부부로 자격조건을 뒀다.
또 결혼식장 이용대상자 선정위원회를 열어 예비부부들이 제출한 혼인계획서 등을 평가, 엄선하기로 했다.
모두 희망자가 다수 몰릴 것으로 예상한 탓이다.
그러나 결혼식장 대여를 신청한 예비부부는 모집 인원의 절반인 3쌍에 불과했다.
도 관계자는 "피로연장의 면적을 고려해 하객의 규모를 양가 합쳐 100명으로 제한했는데 이를 예비부부들이 꺼린 것 같다"고 말했다.
도는 이러한 저조한 반응에도 불구, 공관을 리모델링하기로 하고 추경예산안에 15억원을 반영했다.
6개동 내부 796㎡를 모두 개조하고 380㎡를 증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공관 리모델링의 주요 목적을 결혼식장 및 게스트하우스 활용이라고 홍보해왔다.
chan@yna.co.kr
- ☞ '살인예고' 남성 놓아주고 18시간 만에 체포 소동
- ☞ 특전사 중사가 후임 하사들에 '전기고문식 가혹행위'
- ☞ 남양주시, 가수 보아 부녀 창고 불법 구조변경 고발
- ☞ 에볼라 겁내 귀국거부 라이베리아 고위관료 10명 해임
- ☞ 호주 골퍼 그레그 노먼, 전기톱에 왼손 잘릴 뻔
▶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폐업 모텔 화장실서 70대 백골로 발견…2년 훌쩍 지난 듯 | 연합뉴스
- 국내 첫 급발진 의심사고 재연 시험…"페달 오조작 가능성 없다" | 연합뉴스
-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미국인들 '뭇매' | 연합뉴스
- 中, '하프마라톤 의혹'에 "승부조작 사실…기록 취소·문책"(종합) | 연합뉴스
- "부모 죽여줘" 청부살인 의뢰한 10대…그 돈만 챙긴 사기범 | 연합뉴스
-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서 에스컬레이터 유리 파손…인명피해 없어 | 연합뉴스
- 中 판다기지, 판다에게 비스킷 준 70대여성에 "평생 출입금지" | 연합뉴스
- 프랑스서 마크롱 부부 '결혼 스토리' 드라마 기획 | 연합뉴스
- 연인 무차별 폭행 40대, 항소심서 피해자 용서로 감형 | 연합뉴스
- 노인 일자리 보조금 10억원 횡령해 호화생활 누린 사회복지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