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 "안전한 사회로 바꿀 시간도 사람도 없다"

입력 2014. 9. 13. 23:08 수정 2014. 9. 1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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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서울 광화문 광장 1000여명 시민 학생들 "정부가 살린다는 것마다 죽었다"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세월호 참사 151일 째인 13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모임이 시작됐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민주화교수협의회, 세월호 대학생 연석회의, 민주동문회 협의회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촛불을'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오후 6시가 되기 전부터 1000여 명의 시민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윤정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전북지부 사무처장은 이날 "제가 광화문에서 유민아빠랑 노란 목걸이를 만들고 청와대까지 걸어갔다 더워서 잠바를 벗으니 벗자마자 경찰이 에워싸서 체포됐다"며 "사무처장을 맡고 나서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윤 사무처장은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싸우자"며 특별법 제정에 의지를 전달했다.

노동자연대학생그룹에서 발언자로 나온 양효영씨는 "(정부가)민생을 살린다더니 담뱃값, 주민세를 올렸다"며 "정부가 살린다는 것마다 죽었다"고 비판했다. 참여자들의 발언 외에도 대학생 연석회의 공연, 손병휘씨의 노래 공연 등이 이어졌다.

오후 8시경, 행사가 끝나고 세월호 유가족들은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20여명의 학생들과 유가족 한 두명이 조를 이뤄 둥글게 모여 광장에 앉았다.

시민, 대학생, 교수, 교사들이 13일 오후 주최한 촛불문화제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김영오씨는 "그 때(4월 16일) 진도에서 안미쳤으면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참사 당일의 심정을 말했다. 김씨는 "사회를 안전하게 바꿀 시간도 없고, 사람도 없다"며 대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 맞은편 동아일보사 앞에서는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과 자유대학생연합(자대련) 학생들이 나왔다.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촛불문화제가 시작되자 일베회원들은 변희재씨를 초대해 애국가를 4절까지 함께 부르며 세월호특별법 반대 집회를 열었다. 자대련 학생들도 세월호 특별법 반대 서명을 진행했다.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13일 열린 촛불문화제가 끝난 뒤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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