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계파간 다른 목소리..전당대회 앞두고 당권 싸움?

한윤지 2014. 9. 1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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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이 계파갈등이 심하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있었는데, 쭉보니까 정리가 좀 되는군요. 계파가 많습니다. 하나씩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네, 정세균 의원을 중심으로 한 범친노 그룹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가장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정 의원은 내년 초로 잡힌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힙니다.

그래서,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놓고 '게임의 룰'을 정하는 비대위원장 인선에 상당히 민감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친노계 문재인 의원이 있죠? 그쪽은 어떻습니까?

[기자]

문재인 의원은 세월호 정국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로 떠오른 사람입니다.

단식농성을 주도하고 세월호 협상과정에서 유가족 입장을 대변하며 세월호 정국의 중심에 섰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비상대책위원장 인선하는 과정에서는 처지가 약간 어정쩡해졌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이 대목은 잠시 후에 좀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 쪽 볼까요? 원래 박지원 의원은 박영선 원내대표와 한때 '박박 남매'로 불렸는데, 이번 일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이번에 이상돈 교수 영입을 추진하는 과정은 박지원 의원이 미리 알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이런 이야기를 기자로부터 듣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박지원 의원이 지난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났다는 것도 주목해 볼만한 대목입니다.

두 사람은 2010년 양당 원내대표를 함께 지내면서 '협상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박영선 원내대표가 코너에 몰리고, 세월호 정국이 이렇다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박지원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만나 돌파구를 찾아보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중심인 비노 그룹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비노 그룹은 기본적으로 중도 강화 노선에서 박영선 대표와 통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중도 성향의 비노 그룹은 이번 비대위원장 인선 파동 속에서 박 원내대표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반대하지도 않으면서, 흐름을 관망하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앵커]

지금 486까지 각 계파에 대해서 살펴봤는데, 좀 더 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결과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결국 지도부를 새로 뽑는 내년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지는 당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당대회에서 지도부를 장악하게 되면, 2016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휘두를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2017년 대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각 계파 별로 사활을 건 싸움이 물밑에서 굉장히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벌써부터 친노계와 비노계에서 차기 당권 후보로 몇몇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 의원 상당수의 시선은 내년 초 전당대회를 향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앵커]

사실 최대 계파라고 하면 친노의 문재인 의원인데, 문재인 의원 두고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돈 영입설을 알고 박영선 원내대표가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끄덕거렸다 하지만 나중에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진실은 뭡니까?

[기자]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아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일단 상황을 종합해보면 문재인 의원이 이상돈 교수를 영입하는 과정을 상당히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이상돈 교수 영입설이 나온 그제(11일), 박영선 원내대표가 문재인 의원, 이상돈 교수를 시내 모처에서 만났다는 말이 나옵니다.

문 의원이 적어도 이 교수 영입에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보이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문재인 의원 측 말은 다릅니다. "이 교수 영입을 반대했고, 당내 반발이 있을 거란 우려를 전달했다"는 건데요.

이런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서 문재인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는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문 의원은 아직까지 여기에 대해서 이렇다할 언급을 하고 있지 않은데요.

이런 상황을 종합해서 보면, 문 의원은 이 교수 영입 계획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고, 당내 강경파의 반발이 거세게 나오자 다소 어정쩡한 입장이 된 것 아니냐는 추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명확한 입장을 보여주는 것도 당내 분란을 막기위해서는 좀 필요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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