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씨름인한테 조롱거리 되다니 기가 막혀"

2014. 9. 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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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협회장 발언에 발끈, 정색하고 즉석 반격 "씨름 유네스코 등재, 중국에 빼앗기는 동안 뭘 하셨나"

씨름협회장 발언에 발끈, 정색하고 즉석 반격

"씨름 유네스코 등재, 중국에 빼앗기는 동안 뭘 하셨나"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2일 당 소속 의원이 주최한 씨름 협회 행사에 참석했다가 "의원들이 입씨름 대신 실제로 씨름대회를 한번 하라"는 지적을 받고 발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장실 의원이 주최한 '씨름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방안' 포럼 행사에 축사를 하기 위해 참석했다.

먼저 단상에 오른 박승한 씨름협회장이 인사말 도중 "여기 국회의원님들 많이 오셨는데, 입씨름을 많이 하시는 것 보다 실제로 한번 씨름대회를, 국회의원님들 몇분 해서 한번 겨뤄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면 어떨까"라며 "만약 그렇게 하신다면 대한씨름협회에서 심판을 저희들이 (보겠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진 게 발단이었다.

세월호특별법 제정 등을 둘러싸고 넉달 넘게 대치하며 단 한건의 법안 처리도 못한 국회를 겨냥한 언급인데 김 대표는 이를 정색하고 되받았다.

굳은 표정으로 단상에 오른 김 대표는 "우리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씨름인 여러분들한테 조롱거리가 되는 것에 대해 참 기가 막힌다"며 "아무리 그렇지만 우리 면전에서 우리를 그렇게 조롱한다는 게 과연 여러분 기분이 좋으신지 다시한번 생각해주시기 바란다"고 다소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씨름은 5천년 전부터 우리 벽화 그림에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런 우리의 씨름을 중국한테 유네스코 등재를 빼앗기는 동안 여러분들은 뭘 하셨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 세미나를 계기로 반드시 중국보다 우리가 씨름을 (먼저) 유네스코 등록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축사를 마치고 자리를 떴다.

앞서 김 대표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일 광장시장을 찾은 자리에서도 상인들이 "정치인들이 명절 때만 시장을 방문하는 것 같다"고 말하자 "때가 돼서 왔지, 시도 때도 없이 와야 하느냐. 이렇게 왜곡되게 이야기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그 자리에서 반박한 바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정오께 옛 상도동계 인사들로 구성된 '민주동지회'가 마련한 당 대표 취임 축하 자리에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김 대표를 필두로 YS(김영삼)계, 민주계가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우뚝 섰다"는 등 축하 인사가 쏟아졌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국회해산론까지 나돌 정도로 정치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데, 어려울 때일수록 김 대표의 역량과 지도력이 십분 발휘되고 돋보이리라 믿는다"며 "성공적인 당의 지도자가 되길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정치는 맺힌 것을 푸는 건데 집권여당의 당 대표가 국민께서 원하시는 방향대로 속시원히 이것을 풀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가슴아프다"며 "정치가 복원돼 여야 모두 국회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yjkim84@yna.co.kr,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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