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권은희 "野권은희와 구분해 써달라"..이색주문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이 4일 동명이인인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과 혼동되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며 언론에 이색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권 의원은 4일 오후 언론에 '협조전'을 배포, "최근 일련의 언론보도 기사 제목 송고 시 동명이인과의 혼동에 대한 정정 및 구별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권 의원에 대한 기사 제목이 여야를 구분하지 않는 바람에 자신이 관련되지 않을 일로 인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어서라는 호소다.
그래서 권 의원은 언론 보도에서 당적을 표시해 구분해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7·30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연합 권 의원이 광주 광산을에 당선되고 나서 축하 화환이나 메시지가 새누리당의 권 의원에게 전달되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이 줄을 이었다. 대구 북구갑의 지역 주민들은 새누리당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 "이게 어떻게 된거냐"며 따져 묻기도 했다.
정치권의 동명이인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들이 각각 여야의 '심장부' 격인 대구 북구갑과 광주 광산을을 지역구로 한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반응이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권 의원은 급기야 방문객이 잦은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현관문에 '새누리당 대구 북구갑 권은희 의원실입니다'라는 안내문을 써 붙이기도 했다.
이번 19대 국회에서는 유난히 동명이인 의원들이 많았으나, 한쪽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혼란스러웠던 상황이 잠시 정리되기도 했다.
앞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에서 물러난 새누리당 김영주 전 의원과 재선의 새정치연합 김영주 의원이 한 예다. 또 새누리당에선 경기 평택을에서 당선됐다가 의원직을 상실한 이재영 전 의원과 비례대표 이재영 의원 사이에서도 이름을 두고 혼선이 빚어진 바 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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