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살려달라" 절규..교관, 훈련상황으로 이해

서동욱|김성휘 기자 2014. 9. 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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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하사관 2명 목숨 빼앗은 포로체험훈련

[머니투데이 서동욱기자][특전사 하사관 2명 목숨 빼앗은 포로체험훈련 ]

머니투데이가 단독 입수한 '13공수여단 포로체험 사고경위 문건'.

하사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특전사 '포로체험훈련' 과정에서, 훈련 참여 부대원들이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교관들은 이를 훈련상황으로 이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머니투데이 더300이 입수한 '국방부 작성 문건'에 따르면 2일 충북 증평의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부대에서는 포로체험훈련 2일차 일정이 진행됐다.

문건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부사관과 장교 등 총 24명이 참여했다. 10명이 두건을 직접 쓰고 1시간 이상을 버티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또다른 10명은 훈련지원을, 나머지 4명은 교관으로 참여했다.

첫째 날인 1일에는 포승법 및 장애물 극복 등 이론과 실습훈련이 열렸고 부사관 2명이 사망한 2일에는 오전훈련과 야간훈련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2일 밤 9시, 수용실과 고문실 등에 부대원들을이 분산 수용돼 두건을 착용한 본격훈련이 실시됐다. 이들에게는 두건뿐 아니라 무릎을 꿇린 채 손과 발목을 뒤로 해 포박이 실시됐다.

그러나 1시간여 뒤인 밤 10시쯤 '살려달라'는 외침이 있었지만 교관들은 '훈련조성을 위해 소리친 것'으로 생각했다.

30분 뒤인 10시 30분쯤 교관 중 1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부상자를 발견한 뒤 각 호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의식이 없던 이모(23) 하사와 조모(21) 하사를 발견, 병원에 후송했지만 이들은 모두 사망했다.

처음 의식을 잃은채 발견된 전모(23) 하사는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한편 육군은 포로체험훈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과거 유사한 훈련이 특전사에 있었다"며 "최근에 없어졌다가 실전적 훈련을 위해 올해부터 다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2일 밤 포로체험훈련 중 하사 2명이 숨진 충북 증평의 13 공수특전여단 예하부대 정문.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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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동욱기자 sdw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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