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이식 생활용품에 심각한 독성 물질 있다"
"유해성 가능성 있는 데도 검증 없이 유통..사전 평가 필요"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스프레이 제품 중에 가습기 살균제 사건 때 주성분으로 꼽혔던 구아니딘 계열의 살균물질이 함유된 제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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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 유해성 논란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환경보건시민센터는 3일 서울 대학로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 교육관에서 '시판 스프레이제품 제품위험성평가 보고서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스프레이식 제품군의 위험성을 이같이 밝혔다.
영남대 단백질연구소에 따르면 구아니딘(guanidine) 계열의 화학물질(PHMG, PGH)은 심혈관 급성 독성, 피부세포 노화 촉진, 배아 염증 유발 등과 같은 심각한 독성을 지녔다.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사용되면서 문제가 되자 현재는 다른 물질로 대체됐지만, 스프레이 일부 제품에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00가지 스프레이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물질을 함유한 제품이 6종에 이르렀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스프레이 제품은 화장품류 제품을 제외하면 모두 공산품으로 분류돼 전성분이 표시되지 않는다"면서 "이들 제품의 성분이 호흡기에 쉽게 접촉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성분에 대한 강력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는 살충제 제품류나 여성이 얼굴 등에 뿌리는 화장품 제품류 등을 호흡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꼽았다. 다만 고위험도 제품은 호흡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지 위험한 제품이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전제했다.
이날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스프레이식 제품에 대한 정밀한 위해성 평가 실시 △위해성 결과에 따라 제품 리콜 △추후 스프레이식 제품에 대한 안전허가 의무화 제도 필요 등을 요구했다.
최예용 소장은 "피부독성이나 음용독성 테스트를 통과한 성분을 두고 안전하다고 표기하는 제품들이 많은데 이들 성분이 흡입독성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위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만큼 정부에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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