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협 추석 후 재개..추가 파업 잠정중단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이경훈)가 추석 연휴 전에는 추가 교섭이나 파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집행부 내부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노조는 이경훈 위원장이 교섭 중단을 선언한 만큼 추석 전 더 이상의 교섭은 무의미하고 보고 쟁의대책위원회를 무기한 연기해 추석 전 추가 파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전 쟁의대책위원회에서 결정된 이번 주 잔업과 주말 특근은 계속 거부할 예정이다.
노조는 추석 이후 회사에 교섭 재개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조는 지난 2일 밤늦게까지 벌인 20차 임협이 결국 조합 내부의 갈등 때문에 중단된 상황을 대의원 간담회 등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노사는 전날 교섭에서 쟁점인 통상임금 확대안에 대한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노조 내부에서 이견이 생겨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울산공장 일부 사업부 노조대표(공장별 대표)가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즉각 적용을 끝까지 고수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 집행부와 경쟁하는 현장노동조직 소속 조합원들은 잠정합의를 코앞에 두고 교섭장 앞에 모여 통상임금 확대안을 요구하며 현 집행부와 회사를 압박했다.
현대차는 지난 협상까지 임금 9만1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300% + 500만원, 품질목표 달성격려금 120%, 사업목표 달성장려금 300만원 지급, 만 60세 정년 보장 등을 제시한 상태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2일과 28일 2차례 부분파업과 함께 특근, 잔업을 거부했다.
회사는 이 때문에 차량 1만5천5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3천400억여원의 매출차질이 생긴 것으로 집계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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