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원전앞 항만 바닥 시멘트로 덮는다"<아사히>
해저의 방사성 물질 확산 방지 차원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의 해양 확산을 막으려고 후쿠시마 제1원전 앞 항만 해저를 시멘트 등으로 덮을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항만으로 흘러들어 간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때문에 해저에 고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방사성 물질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계획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7월 총 5만㎡ 면적에 대해 공사를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도쿄신문은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대책을 정부가 주도하겠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공언이 있은 지 1년이 경과했지만 오염수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 근거로 지하수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원전 건물 주변에 만들기로 한 얼음벽 설치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아베 총리는 작년 9월3일 "오염수 대책은 도쿄전력에 맡기지 않고 정부가 전면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같은 달 7일 도쿄의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장에서 "(오염수와 관련한)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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