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차이나] 왕젠린과 마윈, 전통·신흥 두 부호의 전자상거래 전쟁..

2014. 9. 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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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각축장 된 전자상거래시장완다, 바이두 · 텅쉰과 손잡고 합작사'反 알리바바 연맹' 결성, 정면승부

자타 공인 전자상거래업계 패권자10년간 숱한 도전자 줄줄이 물리쳐이달 뉴욕증시 상장으로 주마가편

[베이징=박영서 특파원]왕젠린(王健林·60) 회장이 이끄는 완다(萬達)그룹이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 마윈(馬雲·50)의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갑부들의 전쟁터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의 대가' 왕젠린이 과연 '온라인의 영웅' 마윈을 넘어설 수 있을 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왕젠린, 마윈에 도전장=부동산 사업으로 중국 최고부자 반열에 오른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이 전자상거래 사업을 시작했다. 왕 회장은 두 인터넷 재벌 바이두(百度)의 리옌훙(李彦宏) 회장, 텅쉰(騰訊)의 마화텅(馬化騰) 회장과 손잡고 50억위안(약 8254억원) 규모의 전자상거래 합작사를 만들기로 하고 지난달 29일 합작기업 설립식을 가졌다.

합작사는 완다가 지분 70%를 가져가고 바이두와 텅쉰이 각각 15%씩을 소유한다. 이들 3개사의 협력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를 견제하기 위한 '반 알리바바 연맹'의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왕 회장은 완다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85개 오프라인 쇼핑몰이 바이두와 텅쉰의 온라인 지배력 및 기술력과 결합한다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새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3년 내 수익분기점을 넘기겠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2년 연말 'CCTV 경제인물 10인'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왕젠린(왼쪽)과 마윈(오른쪽)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왕 회장은 합작사를 통해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는 제품의 결제를 모바일 앱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온ㆍ오프라인 결합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바이두와 텅쉰의 온라인 지도와 검색창을 통해 중국 전역에 있는 완다의 호텔, 쇼핑몰, 극장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된다.

왕 회장과 손을 잡은 바이두는 '중국판 구글'로 불릴 정도로 중국 검색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텅쉰은 온라인 메신저 '큐큐(QQ)'와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으로 중국 메신저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잘 나가는 마윈, 흔들리지 않는다=자타가 공인하는 전자상거래 업계의 '패권자' 마윈은 금은 보화가 쌓여있는 동굴의 문을 열었던 알리바바처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금맥을 캐내 마술같은 도약에 성공한 인물이다.

최근 발표된 불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에 따르면 마윈은 순자산 218억달러로 중국 최고 갑부로 등극했다. 2위는 텅쉰의 마화텅 회장(163억 달러), 3위는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157억달러)이었다. 4위는 과거 1위였던 왕젠린 회장(147억 달러)으로 집계됐다.

단돈 50만위안(약 8200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한 알리바바가 이달 18일쯤 뉴욕증시에 상장되면 마윈의 부는 더욱 많아지게 된다.

저장(浙江)성 성도인 항저우(杭州)의 넉넉치 않은 집안에서 태어난 마윈은 자신의 성공 비결을 "돈, 기술,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돈이 없어 한 푼도 귀하게 썼고, 기술을 몰라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고, 계획을 세우지 않아 급변하는 세상에 능동적인 대응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사회변화와 같은 길을 걸었기에 그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시대가 영웅을 만들고 그 영웅이 다시 시대를 이끈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마윈은 시대가 만든 영웅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어 알리바바를 위협했지만 성공한 이는 한명도 없었다.

왕젠린과 마윈,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연말 '중국중앙방송(CCTV) 경제인물 10인' 시상식에 참석하면서 전자상거래가 전통상점을 대체할 수 있을 지를 놓고 내기를 건 적이 있었다.

오는 2020년까지 온라인쇼핑 비중이 전체의 50%를 넘게되면 왕젠린이 마윈에게 1억위안을 주고, 50%를 넘지못하면 마윈이 왕젠린에게 1억위안을 주기로 약속했다.

나중에 내기는 철회됐지만 온라인 시장의 폭발성을 인식한 왕젠린 회장은 이제 알리바바 제국에 선전포고를 했다. 중국 매체들은 "'늙은' 갑부가 '젊은' 갑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면서 "전쟁의 승자가 중국 최고 부자 자리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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