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클라우드 어떻게 뚫렸을까

입력 2014. 9. 2. 20:20 수정 2014. 9. 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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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유명 여배우 누드사진 유출에

서비스 보안 취약 우려 커져

'비밀번호 힌트'로 해킹 가능성

애플 시스템 문제땐 심각성 커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로런스(24) 등 유명인사들의 사진이 애플의 온라인 저장장치인 '아이클라우드'(iCloud)를 통해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애플과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사진 유출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2일 전했다.

앞서 1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영화 <헝거 게임>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로런스의 누드 사진을 포함한 유명인 100여명의 개인적 사진들이 아이클라우드를 통해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런스의 사진은 지난달 31일 '포찬'(4chan)이라는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 올라왔고, 모델 겸 배우인 킴 카디시안, 가수 리한나 등의 사진도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로런스의 대변인은 사진 유출이 "노골적인 사생활 침해"라고 비난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영화·사진·음악 등 사용자의 콘텐츠를 서버에 저장해 두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어느 기기에서든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사용자가 점점 늘고 있다. 아이클라우드는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로 애플의 핵심 전략 서비스 중 하나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컴퓨터시스템보안센터의 클리포드 뉴먼 소장은 "아이클라우드의 위험성은 이번 유출이 애플 내부 보안 틀 안에서 일어났느냐, 아니면 유명인들의 개인 계정에서 일어났느냐에 따라 달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시스템 자체의 문제라면 심각성이 더 크다는 뜻이다.

사진 유출이 어떤 경로로 이뤄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비밀번호 찾기를 통해서 사진을 빼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샘포드대의 우드로 하트조그 교수가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트조그 교수는 "(아이클라우드) 이용자들은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면 자신이 입력한 몇가지 힌트를 통해서 비밀번호를 되찾을 수 있다"며 "하지만 유명인들은 사생활이 많이 공개돼 있어서 비밀번호 등과 관련된 해킹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해커들이 '나의 아이폰 찾기'를 이용해, 유명인들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해킹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한다. 애플은 최근 나의 아이폰 찾기 버그를 고쳤는데, 이전까지는 나의 아이폰 찾기에서 무차별적으로 모든 경우의 수를 대입해 계정을 탈취하는 방식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트조그 교수는 "사람들은 가장 개인적인 순간들을 온라인에 저장하고 있다. 매우 민감한 일이기 때문에 정보는 최대한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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