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베 "동성애 허용 압박 않는 중국이 좋아"

입력 2014. 9. 1. 16:00 수정 2014. 9. 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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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소현 기자 =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서방 국가들과 달리 중국은 동성애를 허용하라고 압박하지 않아 중국으로부터 원조를 받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무가베 대통령이 중화TV와의 인터뷰에서 "유럽과 미국은 소규모 원조를 하면서도 항상 (동성애 허용과 같은) 조건을 단다. 이게 우리가 (서방의 원조를) 거부하는 이유"라면서 "반면 중국은 원조에 있어 매우 건설적"이라고 말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최근 경제난 타개에 필요한 차관을 얻기위해 방중했으나 총 20억 달러 규모의 광산 개발과 발전소·댐 건설 사업 계약만 체결하고 빈손으로 돌아갔다.

1980년 짐바브웨가 영국에서 독립한 이래 줄곧 집권해온 무가베 대통령은 독재자에 더해 '동성애 혐오자'로도 악명이 높다.

그는 동성애자를 '돼지'와 '개'에 비유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동성애자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외교관은 짐바브웨에서 추방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또 지난 2월에는 외동딸의 결혼식에 참석, 하객들에게 "이곳에서 동성애는 허용되지 않는다. 신은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남성과 여성을 만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무가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유럽은 아프리카를 식민지배하면서 케이크처럼 나눠 먹으려고 달려들었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다"며 중국이 합작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와 이익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간 아프리카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중국이 경제적으로 불안한 짐바브웨에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며 "중국의 '퍼주기' 정책에도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sohyu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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