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소토 정부군, 경찰 무장 해제..총리, 남아공에 피신

이수지 입력 2014. 8. 30. 23:53 수정 2014. 8. 30. 23: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이수지 기자 = 남아프리카에 있는 국가 레소토의 정부군이 29일(현지시간) 수도에서 총격전을 벌여 경찰서 2곳을 장악하고 군 대변인은 군이 국가 안보를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으나 토마스 티바네 레소토 총리는 군의 이 행위는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지난 6월 티바네 총리가 불신임투표를 피하려고 의회를 연기한 뒤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난 뒤 레소토 정계의 긴장은 계속 고조됐다. 당시 인근 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레소토 내 충돌이 일촉즉발이라고 경고했다.

은틀레레 은토 정부군 대변인은 "현재 레소토 상황은 정상으로 돌아가 평소와 같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군은 경찰이 연립정부에 참여한 최대 정당인 레소토 민주회의가 오는 9월1일 계획한 시위에 참여하는 세력을 무장시킬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

은토 대변인은 정부군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수도 마세루에 있는 경찰​​들을 무장 해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군인, 민간인, 경찰관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군인 1명과 경찰 4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쿠데타 시도 관련 보고를 부인하면서 "경찰을 무장 해제시키고 구속했다"며 "군은 병영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국가와 국민의 재산을 지키는 군의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현재와 앞으로 군은 쿠데타를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남아공으로 피신한 티바네 총리는 남아공 TV 방송사 eNCA와의 인터뷰에서 군의 이번 행위는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그는 군에 이 일을 하라는 권한을 주지 않았으며 이는 민주국가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자신의 정부가 법질서 회복을 위해 남아공 정부관계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파칼리타 모시실리 전 총리가 총선을 통해 14년간에 독재 후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한 후 지난 2012년 레소토에 처음으로 3개 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했으나 정당 갈등이 심화됐다.

레소토는 남아공 영토 안에 있는 내륙국가로 1966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쿠데타가 자주 일어났다.

suejeeq@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